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정책으로 읽는 중장년 재취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령자(55세~64세) 경제활동 참가율이 역대 최대 수치인 70.5%로 나타났는데, 이는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의지이자 그만큼 노동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최근 정부가 제공하는 중장년 재취업 제도는 다양해졌고, 이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현장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을 만나면 비슷한 질문을 듣는다. "중장년 지원 정책이 많다던데, 저도 해당이 되나요?", 그리고 "훈련도 있고 수당도 있다는데, 요건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재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질문에는 공통점들이 있다. 제도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것이 자신의 경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중장년 재취업과 직업훈련 관련 정책은 확대되고 있다. 재취업 지원, 직업훈련, 수당, 일 경험 프로그램까지 제도의 폭도 넓어졌다. 다만 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책 체감 온도가 크게 달라진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현장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A 씨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A 씨는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뒤 1년 가까이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력은 충분했지만, 막상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았고, 면접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는 "이 나이에 새롭게 다시 뭘 배워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퇴직 이후 A 씨가 선택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정부가 제공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여 단기간 훈련을 받고, 이후 고용센터 상담을 통해서 일 경험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훈련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기존 경력을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에 맞게 재정리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이후 중소기업의 단기 계약직 형태로 현장에 들어갔다. 계약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역할은 명확했다. 기존 직원과 외주사 인력 사이를 조정하는 업무였다. 업무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새로 투입된 인력이 현장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돕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몇 개월 뒤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정규직이 아니어도 다시 일하는 감각을 찾았고, 퇴직 이후 내 자신의 경력을 설명할 말들이 생겼습니다."

이 사례는 정책이 중장년에게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일자리를 백 퍼센트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경로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의 방향도 여기에 가깝다. 중장년이 퇴직 이후 재취업 준비, 직업훈련, 현장 경험, 노동시장 재진입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훈련 과정에 참여하면 일정 수준의 수당을 받을 수 있고, 취업 지원제도를 통해 생계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 그리고 기업 측면에서는 중장년 채용 시 장려금이라는 인센티브도 붙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금천구 일가정양립 우수기업 소소한 소통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2026.01.27 sheep@newspim.com

현장에서 이런 정책은 '완성된 답'을 주기보다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장치에 가깝다. 예전에는 "반드시 정규직이 아니면 의미 없다"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이 특별한 일 경험이 다음에 어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물론 모든 중장년 구직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정부 정책을 단순히 '혜택'으로만 보면 활용도가 낮다. 반대로 자신의 경력 경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하면 활용 가능성은 커진다.

정부의 정책을 활용할 때 중장년 구직자들이 꼭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해당 훈련기관이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가 되어 있는지? 단순한 수료로 끝나는 과정인지, 구체적인 취업 연계 기관이 있는지까지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둘째, 훈련 이후 일대일 잡매칭(job matching)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수당이나 지원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음 경력으로 이동하기 위한 가능성을 높여 주는 장치가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중장년 재취업은 현실에서 여전히 녹록하지가 않다. 하지만 분명한 변화도 있다. 과거처럼 '각자 개인이 알아서 버텨야 하는 노동시장'에서, 최소한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경력 계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체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계단을 그냥 지나칠지, 한 칸씩 올라설지는 결국 중장년 구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부 정책은 길을 대신 걸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표지판이 되어준다. 중장년 구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 표지판을 잘 읽고,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제2의 경력 방향으로 해석하는 힘이다.

마지막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겨야만 확실한 답을 찾을 수가 있다.

'2025 양주시·경기도 2040+5070 통합 일자리박람회' 성황리 마무리[사진=양주시] 2025.11.19 sinnews7@newspim.com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축구협회 청문회 30일 개최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명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4년 9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 뉴스핌DB]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청문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문체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축구협회 운영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청문회를 추진했다. 당초 22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원 구성 협상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이번 대회 탈락 후 사임한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이 다 도마 위에 오른다. 축구협회의 행정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고인으로는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채택됐다.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이날 문체위에 청문회 출석 의사를 최종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목요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두 사람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이번 대회 준비 과정 및 대회 기간 중 상황에 대해 자세히 진술해야 한다. 이임생 대학축구협회 기술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차기 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반면 증인으로 채택된 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1일부터 태국 프로축구리그 카차나부리FC의 지휘봉을 잡게 되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역시 캄보디아 나가월드 FC에서 근무 중인 만큼 참석이 어렵다고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박 위원장, 이영표, 박주호 K-축구혁신위원 등 참고인 상당수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고인의 청문회 참석은 필수는 아니다.  willowdy@newspim.com 2026-07-28 18:08
사진
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