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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 시대] ① '공장에서 연산·데이터 시대로' 새 국력 지표 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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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지능' 새로운 국력 프레임 부상
GDI를 결정하는 네 가지 축은
AI 시대 GDP 100년 체제에 균열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연산력이 경제의 심장부로 부상하면서 'GDP 100년'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930년대 대공황과 전쟁 동원 과정에 정립됐던 GDP(국내총생산)가 경제의 실상을 정확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국력 지표로서 국내총지능, 즉 GDI(Gross Domestic Intelligence)라는 프레임이 등장했다.

20세기 GDP는 공장과 항만, 생산 설비와 같은 물적 자본이 국부를 결정하던 시대의 언어였다. 농업과 제조업,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쟁 복구가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할 때 생산량과 가격을 곱해 합산하는 방식은 국가 간 비교에도, 정책 설계에도 충분히 유용했다.

반면 AI 시대의 경제는 눈에 보이는 자본보다 보이지 않는 자산, 즉 데이터부터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생태계, AI 모델까지 디지털 및 지적 자산이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됐고, 이 중 상당수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비용 처리되며, 때로는 무료로 제공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식 경제화와 서비스 경제의 확대가 국가 계정 통계를 왜곡시켜 무형자본이 주도하는 성장의 상당 부분이 GDP 밖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AI가 생산성을 바꾸고 있는데도 GDP는 거의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기묘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해 관련 자료들을 심층 분석한 결과 GDP 통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대 AI 모델이 무료 혹은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의사결정을 개선시키며,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커다란 소비자 잉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기업 매출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GDP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급증하는 연산 수요 [자료=오픈라우터, 골드만 삭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요 인프라와 기업 서비스 상당 부분이 무료로 배포되는 커뮤니티 코드 위에 쌓여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산'이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은 데이터를 새로운 생산 요소로 인정하면서도 데이터 수집과 정제, 라벨링, 가공 과정에서 형성되는 자산 가치를 체계적으로 계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 데이터 투자가 생산성과 시장 지배력, 혁신을 좌우하지만 국가 계정 구조가 이를 독립된 자본으로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GDP는 AI와 데이터가 국부를 규정하는 현실과 점점 크게 어긋나는 셈이다.

실제 정책과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괴리는 더욱 명확해진다. 각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의 투자 축은 제조 설비나 전통 인프라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초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광대역 통신망,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인도의 한 정책 보고서는 노골적으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서 GPU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를 강조하며, 제한된 고급 GPU 공급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규모 있게 확보하는지가 미래 AI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적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구 노트는 "컴퓨트(Compute)가 한 나라가 AI를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라며, 미국이 고급 AI 슈퍼컴퓨팅 용량의 약 4분의 3을 장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막대한 전력과 냉각 인프라, 송배전망, 재생에너지 투자가 결합되면서 국가 간 경쟁의 축 자체가 얼마나 많은 공장을 지었는가에서 얼마나 많은 연산력과 전력을 AI에 투입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실에서 떠오르는 개념이 바로 GDI, 즉 국내총지능이다. GDI는 단순히 AI 기업 매출을 더한 숫자가 아니라 한 국가가 보유한 지능 생산 능력, 다시 말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넓게, 얼마나 깊이 있게 문제를 풀 수 있는가라는 역량을 정량화하려는 시도다.

AI 도구로 여러 연구와 정책 보고서들이 제시하는 조각들을 종합하면 GDI는 대략 연산 능력과 에너지 인프라, 데이터 및 모델 역량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는 지능 자본의 총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연산 능력에는 GPU와 TPU, 전용 AI 칩을 포함한 컴퓨트 자원과 데이터센터, 고속 네트워크 인프라가 포함되고 에너지 인프라는 이 연산력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전력 공급 능력과 그 비용 구조, 탄소 제약 속에서 확보 가능한 에너지 믹스를 의미한다. 데이터 및 모델 역량은 국가가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 이를 관리·가공하는 제도와 기술, 그리고 실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AI 모델·서비스 생태계를 포괄한다.

연산 능력은 일종의 새로운 공장 용량이다. 과거 제조업에서 설비와 기계가 생산량을 결정했다면 AI 시대에는 GPU 클러스터와 AI 슈퍼컴퓨터가 알고리즘과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사진=업체 제공]

미국과 중국, 유럽, 일부 중동 산유국이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연산 능력이 충분해야 대형 모델을 자국 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면서 전략 산업에 AI를 깊이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연산 능력이 취약한 국가는 설령 데이터와 인재가 있더라도 실제로 AI를 대규모로 훈련·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종속적 위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는 이 연산력을 움직이는 혈류다. 거대 모델을 학습·추론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를 소비하며, 냉각부터 송전, 전력망 안정성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전력 인프라 정책이 곧 AI 산업 정책이 되는 수준이다. 일부 선진국과 산유국이 재생에너지 단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하거나 원전·가스터빈과 AI 인프라를 패키지로 설계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GDI를 확장하는 데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과 탄소 규제가 AI 인프라 배치의 지리적 패턴을 바꾸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으로는 저렴하고 청정한 전력을 확보한 국가가 더 많은 연산력을 끌어들여 결과적으로 더 높은 GDI를 축적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

데이터와 모델 역량은 GDI의 두뇌에 해당한다. OECD와 유럽연합 산하 연구에서는 데이터 투자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조직 혁신과 결합해 새로운 유형의 무형자본을 형성하고, 이 무형자본이 생산성과 시장지배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하지만 국가계정상 데이터는 종종 비용으로 처리되거나, 명확한 재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동시에, 오픈AI나 다른 연구기관이 제시한 AI 벤치마크 및 지표 개발 시도는 모델 성능을 경제적 가치와 직접 연결하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한데 묶으면 각국의 데이터 축적 정도, 데이터 접근·활용을 둘러싼 제도, 고성능 모델과 이를 둘러싼 생태계가 결국 국가 단위의 지능 생산 능력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그림이 선명해진다.

AI의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GDI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여러 분석에서 지적하듯, AI는 이미 특정 산업과 업무에서 막대한 시간 절약과 품질 개선을 가져오고 있지만 공식 GDP 통계에서는 뚜렷한 도약이 관찰되지 않는다.

격차는 단순한 통계의 지연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내는 가치의 상당 부분이 시장 거래 밖에서 발생하거나, 무형자본으로 쌓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브루킹스 보고서는 AI가 생산하는 '비시장 활동'과 '무형 부채'까지 고려해야 제대로 된 거시지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추이 [자료=그랜드뷰리서치]

또 단기적으로는 생성형 AI 활용도를 측정하는 'AI 인텐시티 인덱스', 중기적으로는 AI 관련 자본, 서비스, 노동 재배치를 별도 위성계정으로 다루는 개편안을 제시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GDI와 같은 새로운 국부 프레임이 공식 통계 체계와 연결될 수 있는 토대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과 시장에서 이미 GDI적 사고 방식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인도 IT 산업 단체와 글로벌 컨설팅사가 공동으로 작성한 'Sovereign GPU Cloud(소버린 GPU 클라우드)' 보고서는 AI 인프라를 도로, 항만, 철도에 버금가는 주권 인프라로 규정하면서 자국 내 GPU 클라우드 확보를 국가 경쟁전략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AI 경쟁을 좌우하는 요인을 연산 능력(Compute)과 연결성(Connectivity), 역량(Capabilities), 자본(Capital) 등 네 요소로 묶어 고성능 연산과 네트워크, 인재와 자본이 결합된 국가가 장기적으로 더 가파른 생산성 J-커브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논의는 공장 설비와 물류 인프라 중심의 전통적 생산요소 프레임을 넘어 연산력과 데이터, 알고리즘, 인재가 결합된 지능 자본을 핵심 생산요소로 보는 GDI 관점과 직결된다.

결국 GDI 시대라는 프레임은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포착한다. 하나는 가치 창출의 중심이 물리적 생산에서 디지털·지능 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간 경쟁이 무역수지나 제조업 점유율이 아니라, AI 인프라와 지능 자본의 축적 속도와 깊이에서 갈린다는 점이다.

브루킹스와 OECD, 각국 중앙은행과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이 같은 전환은 이미 진행 중이고, 통계 시스템과 정책 패러다임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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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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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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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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