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 시장에 '봄의 반란'이 시작됐다. 전통적인 강자 구도가 공고했던 광명 스피돔에 동계 훈련을 마친 2·3진급 선수들이 대거 약진하며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최근 급별 흐름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이지만, 그 중심에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중위권 진급 선수들의 화끈한 '이변 연출'이 자리 잡고 있다.
우수급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주인공은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다. 2024년 데뷔 당시 대형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 부상과 실격이라는 악재를 겪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 강도 높은 기초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9차례 출전 중 5차례 입상(1위 2회, 2위 3회)을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7일 광명 토요 경주에서 강력한 선행으로 공민우 등 베테랑들을 제압한 장면은 그의 바뀐 위상을 실감케 했다.
송정욱 외에도 김한울(27기, 김포), 윤우신(26기, 서울 한남), 오기호(24기, 대전 도안), 이성록(27기, 수성) 등 동계 훈련 충실도가 높은 선수들이 우수급의 새로운 복병으로 급부상 중이다.
최고 등급인 특선급에서도 진급파의 기세는 매섭다. 최동현(20기, S1, 김포)은 올해 삼연대율 58%를 기록하며 지난해(48%)보다 훨씬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특유의 추입 승부로 김옥철을 따돌리며 삼쌍승 1240.5배라는 기록적인 배당을 선사했다.
전주팀의 배수철(26기, S1) 역시 지난해 단 1회 입상에 그쳤던 부진을 씻고 올해 벌써 5회(1위 1회, 2위 4회) 입상하며 성장판을 열었다. 정현수(26기, S2, 신사)는 선행 위주에서 내선 마크까지 아우르는 전술 다변화로, 홍의철(23기, S2, 인천 검단)은 부상 극복 후 안정적인 레이스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약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이들의 공통점은 동계 훈련의 완성도"라며 "기초 체력 강화와 전법 보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봄 시즌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자 구도가 굳건해 보이는 지금, 2·3진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경주 운영은 다가올 3~4월 경륜 판도를 뒤흔들 가장 강력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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