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전 이후 최대 공군 전력 중동 집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공습 여부가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 특사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각) 가디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습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으며, 합의 가능성에 대한 특사들의 판단이 트럼프의 최종 계산에 핵심 변수가 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 협상은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와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주도 중이다.

이들이 오는 26일 제네바 협상에서 이란이 핵무기 생산 능력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가늠한 뒤, 공습 명령 여부에 대한 트럼프의 최종 결정을 뒷받침할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란 공습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미 행정부는 이란이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2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단계의 간접 핵 협상을 준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것으로도 효과가 없으면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훨씬 더 큰 공격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에 대해 여러 차례 브리핑을 받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수요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참모진에는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포함됐다.
밴스 부통령은 공습의 명분과 효과를 놓고 찬반 양측 논리를 모두 제시하면서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케인 합참의장에게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의장의 가장 큰 우려는 미사일 방어 체계 재고가 충분한지 여부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 방어에 사상 최대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란의 반격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 군함을 격침할 능력이 있다고 공개 경고하는 등 보복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공습만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을지, 나아가 하메네이 체제를 교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군사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출구 전략'도 검토 중이며, 이란이 의료 연구와 민간 에너지 목적에 한해 제한적 농축을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 전력을 배치했다.
최신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가 수일 내 도착할 예정이며, 이미 배치된 F-35·F-22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까지 포함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만 내린다면 단기간 제한 타격을 넘어 장기 공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마련된 셈이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협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