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상쾌환, 작년 600원 인상..."경쟁사 대비 인상률 최소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온 하이트진로그룹 자회사 놀이터컴퍼니가 '모닝이즈백' 스틱젤리 가격을 인상한다.
경쟁 브랜드들이 지난해 먼저 가격을 올린 이후 1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다만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격 인상률을 택해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는 평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놀이터컴퍼니는 다음달 1일부로 GS25에서 판매되는 '모닝이즈백 스틱' 제품 2종 가격을 기존 3300원에서 3600원으로 300원(9.1%) 인상한다. 인상 대상 제품은 모닝이즈백의 '스틱그린애플'과 '스틱레몬' 등 2종이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달 이미 동일한 가격 인상이 적용됐다. 이번 가격 조정은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 전 판매처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모닝이즈백은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숙취해소제 브랜드다. 모닝이즈백 스틱 제품의 경우 지난 2023년 11월 출시 이후 가격 인상 없이 유지돼 왔으나 2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해서 누적된 원·부자재 원가 상승을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에 결국 백기를 든 셈이다.
중저가 브랜드로 분류되던 모닝이즈백마저 가격을 올리면서 시중 스틱젤리형 숙취해소제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3000원 중후반대로 상승하게 됐다. 이에 앞서 숙취해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K이노엔 '컨디션'과 삼양사 '상쾌환'이 지난해 초 가격을 3300원에서 3900원 수준으로 600원 인상한 바 있다.
놀이터컴퍼니는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해 모닝이즈백 음료 타입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스틱 제품의 경우에도 경쟁사 대비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통상 식품업계에서는 시장 후발주자일수록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이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후행 인상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모닝이즈백 역시 선두업체보다 늦게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이탈을 막고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이즈백은 그동안에도 경쟁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쳐 왔다. 현재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HK이노엔 '컨디션'이 약 4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삼양사 '상쾌환'이 뒤를 잇는 과점 구조다.
모닝이즈백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나, 편의점 중심으로 고객층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 부담과 시장 경쟁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쟁사보다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며 "가격 인상 폭을 경쟁사에 비해 낮춤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