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헬스케어와 식음료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범유럽 지수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오르는 탄탄한 저력을 과시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11%) 오른 633.85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3.85포인트(0.59%) 뛴 1만910.55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76포인트(0.02%) 내린 2만5284.2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0.18포인트(0.47%) 떨어진 8580.75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16.05포인트(0.46%) 하락한 4만7209.89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35.80포인트(0.73%) 후퇴한 1만8360.80으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는 1.7% 하락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영국의 부동산 브릿지론(Bridge Loan) 전문업체 마켓파이낸셜솔루션스(MFS)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면서 이 회사에 자금을 대준 은행들이 곤욕을 치렀다.
영국의 바클레이스가 약 6억 파운드를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4.2% 급락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역시 MFS에 자금을 제공한 아틀라스 SP 파트너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2.8% 떨어졌다.
금융주 비중이 높은 스페인 벤치마크 지수는 다른 유럽국 지수보다 더 많이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해 견고한 행보를 보였다.
이달 인공지능(AI) 챗봇이 기존 전통 산업을 위협하고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공세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무역이 다시 충격파를 받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0.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달 초 예상됐던 -4%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2월 유럽 시장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회복력을 보여줬으며, 기술 변화 속에서도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했다"며 "AI 도입 속도에 대한 명확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러한 흐름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모리슨은 "여전히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있고, 투자자들은 이제 전 세계 어떤 종목이든 ETF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광범위한 시장에서 이전에 저평가됐던 섹터들을 눈여겨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방어주로 평가되는 헬스케어와 식음료 업종이 각각 1%, 1.5%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위스의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지난해 순이익이 48억 달러에 달해 전년도에 비해 47%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3.7% 올랐다. 이 회사는 또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스위스리는 "체계적인 보험 인수 심사와 견조한 투자 수익률, 1분기를 제외한 기간 동안 대규모 손실 발생 건수가 적었던 요인들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했다.
브리티시항공의 모회사인 IAG는 연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국제 유가가 3% 이상 상승한 여파로 7.4% 하락했다.
항공기 부품 생산업체인 GKN 에어로스페이스를 보유한 영국의 멜로즈 인더스트리는 공급망 제약이 지속되면서 2026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히며 11.6%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