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을 맹렬히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일 '국제사회는 정글의 법칙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이란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이란과 협상 중에 공격을 했으며,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주권 국가 지도자를 공공연히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면서 이를 '성과'라며 득의양양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행위들은 모두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짓밟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미국이 사전에 얼마나 세밀하게 계획했는지와 상관없이, 전쟁의 추세는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이며, 전쟁의 향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중동에서 일으킨 혼란은 더 큰 비극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영국의 학자들은 벌써부터 충돌 확산, 지역 불안정, 난민 유입, 극단주의 확산, 무장 단체 확산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솔한 행동은 이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전쟁의 불길은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으로 확산됐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어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약육강식이라는 정글의 법칙이 만연한다면, 제2차 세계대전 후 구축된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더욱 명확한 목소리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국제 사회는 더욱 단결해 다자주의를 실현해야만 강권 정치의 토양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동 지역은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기대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주권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왕 정치국 의원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 대화·협상 복귀, 일방주의 행위 반대 등을 중국 입장으로 제시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