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는 안보위기, 안으로는 사법 신뢰 훼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입법·사법·행정 서로를 견제하여 국민의 자유를 지키라 세운 국가의 뼈대가 이미 휘어지고 부러져 쓰러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동의 포화와 경제의 파고가 동시에 몰아치고 있다. 밖으로는 안보와 민생이 위태롭고, 안으로는 정치와 사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금일야방성대곡'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라 일컬었거늘 그 이름은 도리어 민주를 베는 칼이 되었고, 공화라 외쳤거늘 그 정신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으며, 자유를 부르짖었거늘 그것이 짓밟혀 피 흘리며 신음하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법은 수의 횡포로 정의를 재단하고, 사법은 권세의 눈치를 살피며 굽어들고, 행정은 충성의 대상을 국민이 아닌 진영에 두니 국가의 뼈대가 이미 휘어지고 부러져 쓰러질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는 껍데기만 남았고, '공화'는 형해만 남았으며, '자유'는 짓밟혀 땅에 쓰러졌다"며 "국민은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양심은 스스로를 검열하며, 칼이 없어도 입을 닫는 세상이 되었다"고 개탄했다.
윤 의원은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남의 탓만 하랴"며 "본인 또한 이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자성했다.
그는 "우리 모두 죄인이라 한 말은 미사여구도 아니요, 허울 좋은 수사도 아니다"라며 "보수 정치의 책임이요, 자유를 말하던 이들의 책임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진영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 전문이다.
<금일야방성대곡, 사법부를 향한 통곡>
슬프다, 오늘의 대한민국이여.
밤은 고요하되 민주의 기둥은 흔들리고,
강산은 의연하되 공화의 숨결은 미약하도다.
이를 보고도 통곡하지 아니할 자, 그 누구이랴.
피와 눈물, 굶주림과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
겨우겨우 하나로 모여 세운 나라가 아니던가.
민주와 공화, 두 정신이 천신만고 끝에 합쳐져
비로소 이 땅에 세운 나라가 곧 대한민국이거늘,
오늘 이 땅의 공화를 허무는 몽매한 집권세력은 그 터전을 스스로 허물고 있도다.
민주라 일컬었거늘 그 이름은 도리어 민주를 베는 칼이 되었고,
공화라 외쳤거늘 그 정신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으며,
자유를 부르짖었거늘 그것이 짓밟혀 피 흘리며 신음하도다.
입법은 수의 횡포로 정의를 재단하고,
사법은 권세의 눈치를 살피며 굽어들고,
행정은 충성의 대상을 국민이 아닌 진영에 두니,
입법사법행정 서로를 견제하여 국민의 자유를 지키라 세운 국가의 뼈대가
이미 휘어지고 부러져 쓰러질 지경이로다.
아, 통탄할지어다.
"민주"는 껍데기만 남았고,
"공화"는 형해만 남았으며,
"자유"는 짓밟혀 땅에 쓰러졌도다.
국민은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양심은 스스로를 검열하며,
칼이 없어도 입을 닫는 세상이 되었으니
이는 겉은 번듯하되 속은 병든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랴.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어찌 남의 탓만 하랴.
본인 또한 이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도다.
"우리 모두 죄인"이라 한 말은
미사여구도 아니요, 허울 좋은 수사도 아니로다.
보수 정치의 책임이요,
자유를 말하던 이들의 책임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진영 모두의 책임이로다.
자유를 외쳤으되 스스로를 더 엄격히 세우지 못하였고,
원칙을 말하였으되 권력 앞에 더 단단히 서지 못하였도다.
그 허물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통곡만 하고 멈출 수는 없도다.
이제 남은 길은 하나뿐이라.
국민이 깨어나 일어서는 길뿐이로다.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세운 민주공화국을
지키지 못한 죄과를
저 자신에게, 우리 모두에게 돌려
뼈를 깎는 참회로 다시 일어서야 하리라.
권력자만을 탓할 일이 아니요,
제도만을 원망할 일이 아니니,
골목과 시장과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무너진 공화의 기초를 다시 세울지어다.
슬프다 하나 아직은 늦지 아니하였도다.
우리 국민 모두가 깨어 있다면
나라는 다시 설 것이요,
자유는 다시 숨을 찾을 것이며,
공화의 기둥은 다시 굳건히 서리라.
이에 통곡하며 맹세하노라.
두려움보다 양심을 택하고,
안일보다 책임을 택하며,
침묵보다 행동을 택하겠노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
이 한 문장을 글자가 아닌 삶으로 새기지 아니하면
어찌 후손 앞에 얼굴을 들 수 있으랴.
통곡하노라.
그러나 절망하지 아니하노라.
오늘 우리가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지 아니하면
훗날 역사 앞에 설 자리조차 없으리라.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