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4일 닛케이주가는 전일에 이어 또 다시 3% 이상 급락하며 5만4000엔대로 내려섰다. 이는 2월 5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저치로, 같은 달 중의원 선거(총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하락 폭은 2025년 4월 7일(2644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61%(2033.51엔) 하락한 5만4245.5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3.67%(138.50포인트) 내린 3633.67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 긴장과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를 배경으로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주가지수 선물 매도가 우세했다. 변동성(시장 변동률) 상승도 일본 주식 매도에 불을 지폈고, 장중 하락 폭은 한때 2600엔을 넘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교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증시 약세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와 경기민감주 등 주력 종목 전반에 매도가 우세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인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오전 중반부터 주가는 낙폭을 확대했고, 오후에는 한층 더 하락했다. 닛케이주가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I)'는 한때 64선까지 상승해 202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지역 금융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최근까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에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줄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10조5696억 엔으로 2월 13일 이후 최대였다. 거래량은 34억4286만 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는 1449개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상승은 124개, 보합은 22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어드밴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 후지쿠라, 화낙 등이 하락했다. 석유 관련주와 비철금속, 종합상사, 은행주 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베이커런트컨설팅, 소니그룹, 닌텐도, 오리엔탈랜드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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