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군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전개 중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군사작전이 12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미군 당국이 이란 정권의 군사 역량을 "체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며 강력한 작전 성과를 발표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해군 제독)은 11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5분 분량의 작전 업데이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란 내 60척 이상의 해군 선박과 탄도 미사일 시설을 포함해 총 5500개 이상의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 "솔레이마니급 전함 전멸…이란 전역서 공중 우세 확보"
쿠퍼 사령관은 특히 이란 해군의 자부심이자 주력 전투함인 '솔레이마니급' 함정 4척 중 마지막 한 척을 격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로써 이란의 특정 전함급 전체가 전투 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됐다"며 항구 내 정박 중이던 전함들의 타격 전후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현재 미군은 이란 상공에서 압도적인 '공중 우세'(Air Superiority)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퍼 사령관은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 방공망의 위협 없이 사실상 이란 전역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날 "다양한 지점과 방향에서 매 시간마다 파상공격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 "AI 시스템으로 타격 속도 혁신…이란군, 민간인 뒤로 숨어"
이번 작전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는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도입이 꼽혔다. 쿠퍼 사령관은 "과거 수일이 걸리던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AI가 단 몇 초 만에 처리해 지휘관들이 적보다 빠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발 사고 방지 등을 위해 "최종적인 사격 결정은 반드시 사람이 내린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군은 단순 무기 타격을 넘어 이란의 '방위산업 기반' 자체를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대형 탄도 미사일 제조 공장을 폭격해 미래의 잠재적 위협까지 차단했다고 쿠퍼 사령관은 설명했다. 쿠퍼 사령관은 "전쟁 초기와 비교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도 "코너에 몰린 이란군이 현재 인구 밀집 지역인 도시 내부로 들어가 민간인을 방패 삼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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