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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의회조사국 "호르무즈 다시 여는 데 최장 수개월…시간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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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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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조사국이 11일 이란 호르무즈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 충격 경고했다.
  • 석유 LNG 외 헬륨 비료 황산 공급 차질로 인플레 성장 둔화 초래한다.
  • 이란 기뢰 6000발 보유 미군 대응 시간에 사태 장기화 우려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헬륨·비료·황산까지 연쇄 타격 우려
이란, 기뢰·미사일로 해협 위협 가능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 의회조사국(CRS)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전례 없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은 지난 11일 작성한 '이란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원유, 가스 및 기타 원자재에 미치는 영향' 제목의 최신 보고서에서 이란과의 충돌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를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액화천연가스(LNG), 비료, 헬륨, 황산 등 핵심 원자재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 운송로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좁은 수로 구조와 대체 해상·육상 경로의 부족, 분쟁 시 높은 취약성 때문에 세계 석유·가스 운송의 대표적 전략 요충지(chokepoint)가 됐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CRS는 완전 봉쇄 여부보다 일정 규모의 공급이 일정 기간 빠지는지, 그리고 중동 석유 무역과 해협 기능이 언제 정상화되느냐가 고유가 지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한다. 

이번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LNG·천연가스 시장의 민감한 반응으로, 전 세계 LNG 거래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특히 카타르 수출 물량의 거의 전량이 이 경로를 이용하는 데다 아시아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 꼽혔다. 석유와 달리 주요 가스 소비국은 대부분 전략적 비축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아, 유럽·동북아의 가스 가격 충격이 더 빠르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미 국방정보국 "이란, 기뢰 6000발 보유 추정"

보고서는 이란의 해협 봉쇄 능력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민간 관측통 사이에서 "이란이 해협 통항을 위협할 수 있는 상당한 군사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공유돼 왔다고 짚는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정보국(DIA)은 2019년 기준 이란이 5000발 이상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이란이 최대 6000발의 기뢰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체 부착용 흡착기뢰, 계류·침저 기뢰 등이 포함된다. 이란은 지대함 크루즈·탄도 미사일을 비롯한 해안기반 대함 미사일과 육·해상 발사 플랫폼, 혁명수비대 해군(IRGCN)의 고속 공격정·군함·드론 항모 등 비대칭 전력을 동원해 걸프에서 미 해군 함정을 상대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CRS는 지난달 28일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휘통제 시설, 해군 기지, 미사일 기지가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이란의 해협 통항 방해 능력이 어느 정도 약화됐는지는 "독자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으며, 2024~2025년 충돌과 이번 작전이 이란 미사일 비축·생산에 끼친 영향 역시 "현 시점에서 정량적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란이 실제 전면 봉쇄를 감행하지 않더라도, 기뢰 부설 준비나 제한적 공격만으로 선사·보험사가 해협 회피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란의 군사적 역량과 봉쇄 의지 모두를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하자 루오지아산(Luojiashan) 유조선이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해 있다. (2026년 3월 7일, 오만 무스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름만이 아니다…헬륨·비료·황산까지 꼬이는 공급망

CRS는 이번 위기가 비(非)에너지 품목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타르는 세계 헬륨 생산 능력의 약 30%를 차지하며 전 세계 헬륨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데 천연가스 처리의 부산물로 생산되는 헬륨은 영하 269도 상태로 최대 45일간 해상 운송되며, 반도체·의료용 가스 공급에 필수적이다. 이란·사우디·카타르·UAE·바레인은 합산 기준 전 세계 요소 비료의 3분의 1 이상, 이란·오만·카타르·사우디는 암모니아 공급의 상당 비중을 담당해 비료 공급 차질 시 전 세계 식량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란,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는 전 세계 원소 황(elemental sulfur) 생산의 약 24%를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 지역은 전 세계 해상 황 무역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헬륨·비료·황산을 매개로 광산·농업·제조업까지 연쇄 충격을 낳아,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서는 실물경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평가다.

CRS는 따라서 이번 사태를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단일 병목이 글로벌 에너지·비료·헬륨·광물 공급망을 동시에 시험하는 위기"로 규정한다. 석유와 LNG 가격 급등, 비료·헬륨·황산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에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석유·LNG 수입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유가·가스 가격 상승에 더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헬륨·광물, 농업에 필요한 비료·황산 가격까지 동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 미군, 항행자유 재건 능력 있지만 시간과의 싸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쟁 발발 이전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방해하려 할 경우 미군이 이란군에 대응하고 선박 통행 흐름을 회복시킬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분석가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란이 어떤 형태의 봉쇄를 시도하느냐에 따라 짧게는 수일에서 수주,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해협을 다시 안전하게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번 위기의 최대 리스크라고 짚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개방 시점과 선사·보험사의 복귀 결정이 이번 사태가 일시적 충격으로 끝날지, 장기 불안으로 번질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CRS는 지적했다.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 표지(부분) [사진=미 의회조사국]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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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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