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청 옛 본관이 90여 년 만에 행정의 무대에서 내려와 도민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충북도는 31일 청주 도청 본관에서 복합문화공간 '그림책정원 1937'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주요 내빈과 도민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회·경제·문화예술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개관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37년 도민의 성금으로 세워져 도 행정의 상징이었던 공간이, 다시 도민의 일상 속으로 돌아오는 상징적 순간이기 때문이다.
김영환 지사는 "도민의 뜻으로 시작된 공간을 다시 도민께 돌려드리게 돼 뜻깊다"며 "이번 개관은 도청 기능을 문화 중심으로 전환한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그림책정원 1937'은 이름처럼 오래된 건축의 흔적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문화공간이다. 전시·열람·교육·체험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으며, 약 1만4천 권의 그림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1층은 열린 열람공간, 2층은 기획전시실, 3층은 팝업북 전시와 체험 및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과거 행정공간의 구조를 일부 보존해 역사적 분위기와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개관 특별전으로는 정승각 작가의 원화전과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엘레나 셀레나의 특별전이 열렸다. 작가가 직접 참여해 작품을 소개하고 관람객과 대화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충북도는 '그림책정원 1937' 개관을 계기로 도청 일대를 하나의 문화지대로 엮을 계획이다. 본관 앞 정원, 문화광장, '생각의 벙커', '놀꽃마루' 등 주변 공간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개관주간에는 체험·교육·작가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4월 24~25일에는 충북 최초의 북페어도 열린다. 앞으로도 전시 협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도청 일대를 충북 대표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