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로코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로코스(56)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총 1억9000만 파운드(약 384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영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금이다.
지금까지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공동 창업자 겸 CEO가 지난 2019년 옥스퍼드 대학에 기부한 1억8500만 파운드가 최고액이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경우 퀀트 헤지펀드 업체 윈턴 그룹의 창업자 데이비드 하딩이 2019년에 기부한 1억 파운드가 최고액이었다.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로코스는 케임브리지 대학 서부 혁신지구 과학단지에 들어설 정치·정책 전문 학술기관인 '로코스 정부학교' 설립을 위해 1억3000파운드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또 6000만 파운드를 추가로 낼 계획인데, 대학도 같은 금액을 출연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새로 설립될 '로코스 정부학교'가 정책과 신흥 기술·과학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와 경제, 과학 분야 연구자 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출신의 인재들을 포함한 학자들을 영입하고, 올해 가을부터 10년간 80~100명의 박사과정 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로코스는 "변혁적인 교육의 혜택을 받은 만큼 영국에 보답하고 싶다"며 "이번 정부학교가 영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 학교가 나처럼 중도적이고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사람들만으로 채워진다면 실패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상과 지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립 명문인 이튼 칼리지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로코스는 지난 2002년 브레반 하워드를 공동 창업했고, 2015년 자신의 헤지펀드인 '로코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현재 운용 자산은 약 2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급여로 4억7700만 파운드(약9636억원)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