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북향민이 만든 협동조합 '마을 부활의 상징'
[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의 깊은 산골 마을, 용화면 용화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농촌지도소와 예비군중대본부 건물이 주민들의 손끝에서 카페와 방앗간으로 다시 태어나면서다.

영동군은 3일 "2023년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구 900명도 안 되는 오지마을이지만, 이제는 커피 향과 참기름 냄새가 어우러진 활기찬 공간이 됐다.
운영 주체는 북향민과 귀농‧귀촌인 등 19명이 모인 '새삶협동조합'.
주민들은 직접 인테리어 소품과 커피 원두를 고르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카페 운영에 나섰다.
지역 특산물인 포도와 블루베리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까지 개발해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새삶협동조합의 이효자 대표는 "조합원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며 "지역 특산물로 만든 건강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해 성공적인 마을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카페 옆에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방앗간이 들어섰다.
그동안 방앗간이 없어 전북 무주까지 이동하던 주민들은 이제 마을 안에서 고추와 참기름을 직접 가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에서 수확한 호두로 짠 신선한 기름은 인근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동 명품 기름'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낡은 유휴시설이 지역 공동체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며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주민 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