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기자회견은 단순한 발표 자리가 아니다. 그 본질은 '검증'에 있다. 발표된 내용이 사실인지, 빠진 것은 없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기자회견이다.
최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주최한 사천시장 예비후보 '원팀' 선언 기자회견은 이 본질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입장문을 읽고, 언론사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는 방식. 형식은 기자회견이지만, 실상은 '입장문 낭독'에 불과하다.
문제의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태도다. 질의응답을 배제하는 것은 검증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특히 검증이 빠진 발표는 일방적 주장이다.
선출직 출마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문에 대해 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에 가깝다. 그 의무를 외면한 채 '할 말만 하고 떠나는' 방식은 책임 있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이후다. 질문을 받지 않은 기자회견은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다. 오히려 더 키운다. 결국 남는 것은 해명이 아니라 불신이다.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한마디는 짧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순간, 기자회견은 설명의 장이 아니라 회피의 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순간, 신뢰는 무너진다.
질문 없는 기자회견은 더 이상 기자회견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기록을 남기기 위한 일방적 발언일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해명이 아니라, 질문에 답하려는 태도다. 그 태도가 없는 한 어떤 발표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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