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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비아샛 ① 주파수 자산 재평가·방산 분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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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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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 보도를 했다.
  • 비아샛 주가는 2일 18.7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주파수 자산 희소성, 위성 용량 3배 확대, DAT 부문 분리 가능성이 투자 논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파수 자산과 차세대 위성 용량 확대 주효
방산 부문 독립화 가능성에 가치 상승 전망
비아샛-3 위성 2025년부터 서비스 시작
항공·해양 부문 추가 침투로 구조적 전환 기대

이 기사는 4월 6일 오후 4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최근 위성통신 섹터를 뒤흔든 파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됐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아마존(종목코드: AMZN)이 위성통신 업체 글로벌스타(GSAT)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 기사는 관련 종목 전반에 점화 효과를 일으켰고, 그 불꽃이 가장 선명하게 번진 종목 중 하나가 바로 비아샛(VSAT)이었다.

비아샛 로고 [사진=비아샛 홈페이지]

비아샛 주가는 보도 직후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18.7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기록한 52주 최저가(7.36달러)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633%를 넘어섰고,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으로도 503% 이상 올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섹터 훈풍에만 머무른다면, 비아샛의 진면목을 절반도 읽지 못하는 셈이다.

비아샛에는 세 가지 강력한 투자 논리가 동시에 수렴하고 있다. 복제 불가능한 주파수 자산의 희소 가치, 차세대 위성 가동에 따른 용량 3배 확대, 방위·첨단기술(DAT) 부문의 독립 기업화 가능성이 그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가 이 종목을 '이중 특수 상황(Double Special Situation)'으로 호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위성과 방산을 동시에 품은 기업

비아샛은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출범한 글로벌 위성통신 전문기업이다. 위성 기반 광대역 통신 서비스와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기업·정부 고객에게 공급하며, 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에 기내 인터넷(IFC)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아샛 개요 [자료=업체 홈페이지]

2023년 단행한 인말새트(Inmarsat) 인수는 비아샛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 거래 이후 비아샛은 23개의 운영 위성과 9개의 개발 중 위성을 통해 74개국에 서비스를 펼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경쟁 상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 인텔샛(Intelsat), L3 해리스 테크놀러지(LHX), 에코스타(SATS) 등이다.

사업 구조는 두 축으로 나뉜다. 통신 서비스 부문은 항공·정부 위성통신·해양·고정 광대역으로 구성되고, 방위 및 첨단기술(DAT) 부문은 정보보안·사이버 방어·우주 및 미션 시스템·전술 네트워킹·첨단기술 영역을 아우른다. 이 이원적 구조는 단순한 조직 편제를 넘어 향후 사업 분리(스핀오프) 시나리오를 가늠하는 기준선이 되고 있다.

◆ 투자 논리 ①: 스펙트럼은 만들 수 없다

비아샛 투자 논리의 첫 번째 기둥은 보유 주파수 자산의 희소성이다. 무선 주파수는 물리적 한계를 가진 희소 자원으로, 새로 생성하거나 복제할 수 없다. 누군가 더 많이 쥐고 있다면, 그 격차는 규제와 시간이 지나도 좁혀지기 어렵다.

비아샛의 현재 및 미래 위성 [자료=업체 홈페이지]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이 점을 명료하게 정리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모바일 위성 서비스(MSS)용 주파수를 메가헤르츠 기준으로 보면, 비아샛이 가장 많은 접근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스타와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IRDM)이 그 뒤를 잇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과 스페이스X는 네트워크 용량 확대를 위해 추가 주파수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브렌트 펜터 애널리스트가 특히 주목한 것은 비아샛이 보유한 글로벌 L-밴드 68메가헤르츠 주파수다. L-밴드는 위성과 일반 스마트폰 간 직접 통신, 이른바 직접 기기 연결(Direct-to-Device)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핵심 자원이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저궤도(LEO) 위성 기업들이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금, 이미 해당 스펙트럼을 보유한 비아샛의 전략적 가치는 자연스럽게 재평가 압력을 받게 된다.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 논의는 이 맥락에서 의미심장하다. 시장은 이 보도를 단순한 인수합병(M&A) 뉴스가 아닌, 빅테크 기업들이 위성 스펙트럼 자산을 얼마나 절박하게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규모에 무관하게 모든 위성 자산이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아샛의 주파수 포트폴리오는 새로운 각도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 투자 논리 ②: 위성 용량의 3배 도약

두 번째 촉매는 차세대 위성 네트워크의 가시권 진입이다. 비아샛-3(ViaSat-3) 프로그램은 회사의 장기 성장 서사를 통째로 다시 쓸 잠재력을 갖고 있다.

비아샛 위성 로드맵 [자료=업체 홈페이지]

비아샛-3 플라이트 2(F2)는 2025년 11월 발사에 성공하여 2026년 5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위성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초당 1테라비트 이상의 용량을 추가하도록 설계됐으며, 상업 이동통신·고정 광대역·국방 시장 전반의 네트워크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아샛-3 플라이트 3(F3)는 2026년 중반 상업 서비스 진입을 목표로 발사가 임박한 상태다. 두 위성이 모두 정상 가동되면 비아샛의 글로벌 용량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니덤은 이를 "회사의 성장 경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지금까지 대역폭 제약으로 인해 정체됐던 고정 광대역 가입자 기반의 반등, 항공 및 해양 부문의 추가 침투, 정부 고객 대상 서비스 품질 향상이 연쇄적으로 가능해지는 구조적 전환점이라는 의미다.

첫 번째 비아샛-3 위성은 이미 202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항공사 고객에게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북극 중심의 GX10A·GX10B 페이로드는 정부 고객 대상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텔레샛(TSAT)의 라이트스피드 LEO 위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다중 궤도 서비스 역량 구축도 병행되고 있다. VS60 터미널은 이미 250Mbps를 초과하는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하며 차세대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협약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형 보잉 737 MAX에는 비아샛 시스템이 계속 탑재된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윌리엄 블레어의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이를 기내 연결 수익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증거로 제시하며, 비아샛의 항공 부문 사업 기반이 생각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 논리 ③: 방산 부문, 가치 재발견의 씨앗

세 번째이자 가장 파급력이 큰 촉매는 DAT 부문의 독립 기업화 가능성이다. 비아샛의 방위·첨단기술 사업은 단순한 정부 납품 조직이 아니다. 2026 회계연도 기준 14억 달러의 매출, 12%의 성장률, 22%의 EBITDA 마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주 잔고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12억 달러에 달한다. 전술 네트워킹 매출이 약 20%, 정보보안 및 사이버 제품 매출이 약 8% 성장하는 등 세부 지표도 탄탄하다.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방위 사업부가 독립 기업으로 분리될 경우, 유사 기업들의 거래 가치를 기준으로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L3 해리스(LHX)가 방산 자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사례는 비아샛이 유사한 경로를 걸을 수 있다는 산업적 선례로 거론된다.

윌리엄 블레어는 합산 가치(SOTP) 분석을 통해 비아샛의 방위·기술 부문을 50억 달러, 위성통신 부문을 40억 달러, L-밴드 주파수 자산을 35억 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순부채 50억 달러를 제한 후에도 주가의 12개월 목표가가 6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경영진은 비아샛-3 F3 위성이 서비스에 진입한 이후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결정할 방침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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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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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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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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