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시험장에 들어온 AI, 교육은 문 앞에 서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CES 2026에서 선보인 AI 안경이 시험장에 등장해 챗지피티와 연동해 문제 답을 렌즈에 띄우는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 기술 발전으로 AI 글래스 가격은 낮아지고 성능은 높아지는 반면 감독 강화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 정보 암기 능력을 측정하는 기존 시험 체계를 질문 창출과 비판적 해석 능력 중심으로 전환해야 AI 안경이 무용지물이 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안경 사용 전통 시험 방식 위협
AI 의존 응시 방식 문제점 부각
교육 시스템 혁신 필요성 대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직접 착용해 본 인공지능(AI) 안경은 어느 정도 인상적이었다. 앞에 선 외국인이 말을 꺼내자마자 렌즈 위에 녹색 글자로 번역 자막이 흘러내렸다.

수많은 첨단 기기가 쏟아지는 CES였지만, 그 안경만큼 '일상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준 제품이었다. 다만 통역 품질 자체는 완벽하지는 않았다. 현장의 소음과 빠른 발화 속도를 완벽히 따라잡기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영상을 접하고 상당한 성장을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안경이 이번엔 시험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챗지피티(ChatGPT)와 연동해 문제 답을 렌즈에 띄워주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이경태 CTO [사진=뉴스핌DB] 2025.12.02 biggerthanseoul@newspim.com

하드웨어는 수험생의 눈앞에 붙어 있고, 소프트웨어는 통신을 통해 제공되니 시험 감독관이 육안으로 부정행위를 잡아낼 방도가 마땅치 않다. '잔머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기술이 늘 그렇듯, 선의와 악의는 같은 도구를 함께 탄다.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는 데 있다. AI 글래스의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연동할 수 있는 AI 모델의 성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영상에서 해설은 이 사태의 해결방안으로 '감독 강화'를 제시했다. 안경 착용 금지, 전자기기 탐지기 도입 같은 해법이 거론됐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뭔가 본질을 비껴간 느낌이다. 지금의 시험 체계는 기본적으로 '정보 접근을 차단'한 상태에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구조다. AI는 그 전제를 무너뜨린다. 막는 쪽은 계속 뒤를 쫓고, 뚫는 쪽은 계속 앞서간다. 군비경쟁처럼 끝이 없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AI가 모든 정보를 즉각 제공하는 세상에서 '정보를 얼마나 암기했는가'를 측정하는 시험이 여전히 유효한가.

구글이 등장했을 때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지만, 그때는 검색하는 행위 자체가 시험장에서 눈에 보였다.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다르다. AI는 안경 렌즈 위에 조용히,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착용했는지 안 했는지조차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가 이미 온 것이다.

얼마 전 AI 관련 정부 기자회견 자리에서 첫 질문을 대학 문제로 꺼냈다. AI 시대에 대학 교육, 특히 교수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었다. 초·중·고 입시에 AI를 반영하겠다는 청사진은 나왔지만, 대학과 교수에 대한 구체적 그림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은 'AI 교육 반영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하는 교수가 있다'는 사례를 꺼내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 말이 오래 마음에 걸렸다. 교수 사회의 저항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저항 뒤에 있는 공포, 즉 '내가 가르쳐온 것들이 AI로 대체되면 나는 무엇인가'라는 실존적 불안을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 불안을 외면한 채 위에서 청사진만 그려봤자, 현장은 움직이지 않는다. 정책은 숫자로 만들어지지만, 교육은 사람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I 안경으로 시험을 보는 행위를 막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런 짓이 의미 없게 만드는 교육을 설계하는 일이다.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보다 그것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시험과 수업 모두 바뀌어야 한다.

그런 평가 방식에서는 AI 안경이 있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AI가 잘하는 건 답을 내놓는 것이지, 왜 그 답이 옳은지를 따지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입시 체계와 교원 문화를 단기간에 바꾸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다. AI가 이미 시험장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청사진을 공개하기 전에 먼저 현장 교사와 교수들에게 물어야 한다. '어떻게 바꿔드릴까요'가 아니라, '지금 무엇이 가장 두려우십니까'부터 물어야 한다.

기술은 이미 일상 속으로 걸어들어 왔고, 교육은 아직 문 앞에 서 있다. 문을 열 것인지 잠글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 많지 않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