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 미국 중재로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 헤즈볼라 긴장 완화와 휴전, 평화협정 체결을 논의하며 직접 협상을 합의했다.
- 헤즈볼라는 강력 반발하고 현장 충돌이 지속돼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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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이란 전쟁 확전 속 중동 평화협정 및 헤즈볼라 무장해제 집중 논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 건국 이후 사실상 전쟁 상태를 이어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약 2시간 동안 고위급 직접 회담을 개최하고 향후 직접 협상을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고위급 대면 회의는 1993년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둘러싼 긴장 완화 및 포괄적 평화협정 도출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회담 전 이를 "20~30년간 이어진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히 종식시킬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하며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BBC 등에 따르면 회담 후 라이터 대사는 "오늘 우리는 같은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모아와드 대사 역시 건설적 논의를 통해 휴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장기적 무장해제, 그리고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협력해 비국가 무장조직의 무장 해제와 모든 테러 기반 시설 해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상호 합의된 시기와 장소에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며 양국의 역사적 이정표를 축하했다.
◆ "레바논 휴전, 이란 몫 아냐" 美 대이란 경고 메시지
다만 미 국무부는 "적대행위 중단 합의는 반드시 미국의 중재를 통해 양국 정부 간에 도출돼야 하며 별도 경로를 통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레바논 휴전 문제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이란 핵 포기 및 호르무즈 해협 통제 사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1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양측은 16일경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은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압박 중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배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협상 취소하라" 헤즈볼라 강력 반발…실효성 난관
이러한 외교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현지 교전의 주체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규군이 아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라는 점에서 정부 간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82년 창설 이래 레바논 의회에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고 독자적 군사력을 유지해 온 헤즈볼라는 이번 협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헤즈볼라 정치위원회 소속 와피크 사파는 "협상 결과에 전혀 관심 없고, 합의된 내용에 구속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실제로 회담 전후로 현장 충돌은 계속됐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드론 및 로켓 경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접촉이 중동의 다층적 갈등 구조 속에서 외교 채널 복원의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헤즈볼라의 거센 반발과 현장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한 온전한 평화 정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