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쿠팡 로저스 임시대표가 15일 세마포 행사에서 AI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 최근 3년간 한국 포함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 콘토로 등 한국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해 물류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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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보틱스 기반 물류 혁신 가속화…콘토로 등 투자 사례 소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최근 3년 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1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이날(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 AI 세션에 참석해 관련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세마포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글로벌 경제 회의다.

◆ "AI로 경제·안보·무역 재편…한미 협력 핵심 역할"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 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간 경제·기술 협력을 연결하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최근 3년간 약 84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한국 및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는 물류·커머스·클라우드 등 사업 전반에서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 콘토로 로봇 도입 검토…"한국 물류 맞춤 고도화"
로저스 대표는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한국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Contoro)'를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자율 로봇을 한국을 포함한 쿠팡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물류 환경에 맞춰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 것이다.
로저스 대표는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며 콘토로의 한국계 창업자인 윤영목 대표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뒤 텍사스에서 회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콘토로가 개발한 로봇 팔은 물류 컨테이너나 트럭에서 박스를 하역하는 작업에 특화된 기술이다.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원격 제어 방식으로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으며, 하역 작업 성공률은 99%에 이른다. 특히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을 통해 손상되거나 찌그러진 박스도 정확하게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로봇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기계 성능 변화를 진단하는 기능도 개발했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의 12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콘토로 창업자인 윤영목 대표에 대해 "한국 정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친 뒤 텍사스에서 회사를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 "스타트업 DNA 가진 기술기업"…AI 물류 경쟁력 강조
이날 행사에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을 "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기업"으로 규정했다. 그는 "쿠팡은 지난해 약 3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커머스를 넘어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190개 국가와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은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라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AI와 자동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물류 효율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수요 예측 AI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어떤 지역에서 어떤 상품이 필요할지 미리 예측해 반경 약 5마일 이내에 배치한다"며 "이를 통해 전체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 한국 스타트업 투자 확대…소버린 AI 펀드 참여
이 밖에도 쿠팡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벤처캐피털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에 투자해 20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와 미국 테크 스타트업 템포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통해 정부 모태펀드와 함께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AI 스타트업 및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쿠팡은 "글로벌 사업 전반에서 AI, 머신러닝, 첨단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AI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커머스의 미래를 재정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