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 워싱턴에서 30년 만에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 라이터 주미 대사가 헤즈볼라 축출 목표 공유와 국경 확정 비전을 밝혔다.
- 양측은 대화 지속 합의했으나 헤즈볼라 로켓 공격 등 장애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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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 시간) 30여년 만에 첫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 이스라엘 대표로 참석한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양국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무장조직을 축출한다는 공동 목표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미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 측 중재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스라엘에서는 라이터 주미 대사가, 레바논에서는 나다 하마데 주미 대사가 참가했다. 중재국인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클 니덤 국무부 고문, 미셸 이사 주베이루트 미국 대사가 참여했다.

라이터 대사는 "(양국 협상의) 장기적 비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국경이 명확하게 확정되는 것"이라며 "안보 문제가 해결되면 양국이 '완전한 평화협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평화가 정착되면) 향후 두 나라 국민이 상대국을 오가는 이유는 정장을 입고 사업을 하기 위해서이거나 휴양을 즐기기 위해 수영복 차림으로 이동하는 것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다닐 이유가 사라질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편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한 달 이상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파키스칸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휴전 협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이스라엘·레바논의 고위급 회담은 1990년대 초 제1차 걸프 전쟁을 계기로 열렸던 다자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레바논·시리아·요르단과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이 양자회담을 가진 것만 따지면 1983년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양측은 1983년 5월까지 협상을 벌여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협정은 시리아의 반대와 레바논 내부에서의 정치·종파 갈등 심화 등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레바논은 1984년 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이번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이 실제 의미있는 결실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잖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무력화를 주장하는 반면, 레바논은 전투 행위 종식과 휴전 정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회담에서 배제돼 있는 헤즈볼라가 협상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장애물이다.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이란의 지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계속할 경우 이 지역의 갈등은 멈추지 않을 수 있다.
헤즈볼라는 15일 오전에도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향해 로켓 30여발을 발사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한편 양측은 구체적인 다음 협상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채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