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17일 원화 환율에 금융충격 영향 확대를 발표했다.
- 대외부문 변화로 자본 유출입이 환율에 더 크게 작용한다.
- 민간 해외자산 수요와 얕은 시장 심도가 원화 약세를 키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박가연 인턴기자 = 우리나라 대외부문의 구조적 변화로 자본 유출입 등 금융충격이 원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외부문의 구조적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최근 원화 환율은 수출입 등 실물 경제보다 자본 유출입 등 금융 요인에 더 크게 반응하는 구조 변화가 진행됐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순대외자산국으로 전환되고 해외자산 축적이 민간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대외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외증권자산 중 미국 자산 비중은 63%로 선진국 평균(25%)을 크게 웃돌고 있어, 민간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환율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구조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저축 증가가 자본 유출을 부채질하며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는 수출이 잘되면 원화 가치가 오르는 '상품충격'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민간의 해외투자 등 자본 순유출이 환율 상승을 주도하는 '금융충격'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금융계정상 자본순유출이 경상수지와 실질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보다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순대외자산국 전환 이후 금융충격이 발생했을 때 원화 약세와 자본 유출 확대가 동반되는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금융충격에 대한 환율 반응 계수는 0.65로 확인됐다. 이는 주요 선진국인 일본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동일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더라도 원화 가치가 엔화 등 주요국 통화보다 훨씬 민감하게 하락한다는 의미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2014년까지는 상품충격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으나 이후 영향력이 약화됐다. 대신 2011년 이후에는 저축수요 충격이 환율의 추세적 상승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2020년 이후에는 거주자의 달러자산 수요 충격이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자산 수요 충격은 자산선호 변화에 따라 환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환율 급등기에 기여도가 크게 확대되는 특성을 보였다.
김지현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최근 원화 약세는 거주자들이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는 수요가 단기에 쏠린 결과"라며 "민간 중심의 해외 자산 운용 단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환율이 금융충격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얕은 외환시장 심도 때문"이라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의 맷집을 키우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