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업계가 20일 불가항력 선언을 잇따랐다.
- 한화토탈에너지스가 PX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중질 나프타 11만t을 확보했다.
- 정부 나프타 지원에도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6월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나프타 210만톤 확보...이달 말부터 순차적 현장 투입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생산 '불가항력'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긴급히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물량을 확보하는 등 지원에 나섰지만 현장 도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줄이며 최대한 버티기에 나섰다.
2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천NCC에 이어 한화토탈에너지스도 최근 파라자일렌(PX) 공급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때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치로, 기업들이 사실상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불가능함을 공식화한 것이다.
한화토탈은 지난 3월부터 생산량을 줄이며 기존 재고로 대응해왔으나 원료 공급 중단이 이어지며 비축분이 모두 소진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PX 생산에 필요한 중질 나프타 11만 톤(t)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5월 한 달간 가동률을 낮추고 6월부터 공급을 회복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원료 추가 확보로 정상화 시점을 5월 중순으로 보름가량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평균 1~2개월 수준의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평균 톤당 600달러대였던 나프타 가격은 최근 1000달러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여수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대정비작업 일정을 3주가량 앞당겨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의 액화석유가스(LPG) 투입 비중을 확대해 가동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긴급하게 나프타 물량을 확보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도입까지 걸리는 시차 탓에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재고 등으로 5월까지는 버티겠지만 그 이후 상황은 (공장 셧다운 등) 더 악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4개국으로부터 올해 말까지 원유 2억7300만배럴, 나프타 210만t을 수입하기로 확정했다. 나프타는 지난해 기준 한 달치 수입량으로, 이달 말부터 국내 공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계는 국내 나프타 수요 중 45%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중동산 비중이 77%로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 주요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50~60%대로 알려졌다. 나프타 수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6월부터 가동률 60%선 붕괴와 함께 추가 공장 셧다운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