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걱세가 27일 고1 3월 학력평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수학 30문항 중 9문항(33.3%), 영어 독해 28문항 중 20문항(71.4%)이 중학교 교육과정 초과했다.
- 첫 모의고사 고난도로 사교육 유발 우려하며 교육청에 범위 준수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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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정 벗어난 문항 다수…학평도 교육과정 준수 법제화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고등학교 1학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은 30문항 중 9문항(33.3%), 영어는 독해 28문항 중 20문항(71.4%)이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026학년도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수학·영어 영역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항이 다수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사걱세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학년도 고1 3월 학력평가 수학·영어 영역의 시험범위 준수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1 3월 학력평가는 고등학교 입학 이후 처음 치르는 수능형 모의고사로 출제범위는 중학교 전 과정이다.
사걱세는 첫 학력평가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으로 풀기 어려운 문항이 출제될 경우 학생들이 "학교 수업만으로는 수능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학습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사교육 의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학은 고1 3월 학력평가 전 문항을 대상으로 중·고교 수학교사와 교육과정 전문가 22명이 복수 교차분석했다. 영어는 독해 28문항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3 영어 교과서 4종 전 단원 본문을 비교했다. 영어 지문 난이도는 평균 문장 길이, 단어 길이, 어휘 난도 등을 종합해 미국 학년 수준으로 환산하는 ATOS 지수를 활용했다.
수학 영역에서는 전체 30문항 가운데 9문항, 33.3%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해당 문항은 13번, 16번, 18번, 20번, 21번, 24번, 25번, 29번, 30번이다.
유형별로는 교육과정상 평가 방법 및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문항이 가장 많았다. 일부 문항은 중학교 성취기준 범위를 벗어났거나,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 과정의 내용을 미리 배운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도 포함됐다.
특히 교육과정 미준수 문항 가운데 4문항은 세 개 이상의 중학교 성취기준을 결합한 형태로 나타났다. 단체는 이 같은 유형이 2023년 교육부가 공개한 수능 '킬러문항' 사례와 유사하다며, 수능뿐 아니라 시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에서도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나 고차원적 해결 방식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 영역에서도 난도 격차가 컸다. 중3 영어 교과서 4종의 최고 난이도는 ATOS 기준 미국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수준인 AR 6.73~7.17로 나타났다. 반면 고1 3월 학력평가 영어 독해 지문 중 가장 어려운 지문은 AR 12.63으로 미국 고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분석됐다. 교과서와 학력평가 사이에 최대 6개 학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전체 영어 독해 28문항 중 20문항, 71.4%는 중3 영어 교과서 4종 전 단원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정됐다. 중3 교과서 본문은 모두 AR 3~7 수준이었지만, 학력평가 영어 독해 문항은 상당수가 AR 8 이상이었다. 평균 난이도도 고1 3월 학력평가는 AR 8.96으로, 중3 교과서 4종 평균인 AR 5 수준보다 약 3개 학년 높았다.
서울시교육청 성적 분석 결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학력평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6점으로, 역대 수능 수학 최고 표준점수인 149점보다 7점 높았다. 수학 평균은 43.31점, 표준편차는 20.40점이었다. 영어는 평균 56.80점, 표준편차 19.10점이었으며 1등급 비율은 4.38%에 그쳤다.
사걱세는 "학교 교육과정만으로 대비하기 어려운 고난도 학력평가는 첫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며 "서울시교육청뿐 아니라 향후 학력평가를 출제하는 시도교육청은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이른바 '수능 킬러문항 방지법'은 수능에서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지키도록 하는 취지지만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까지 규율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사걱세는 "선행교육 규제법 적용 대상에 학력평가를 포함하는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며 "공교육 신뢰 회복과 사교육 유발 최소화를 위해 국회와 시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