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물 소화 속도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 한강벨트 7개 구의 지난달 매물 흡수율은 36.9%로 강남 등 핵심 4구의 16.6%보다 2.2배 높게 나타났다.
- 대출 규제 영향권 밖의 한강벨트는 실수요층 매수세가 강한 반면 강남권은 고가 진입 장벽으로 거래 부진이 심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양천·영등포 거래 활발한 반면
서초는 '최하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내 매물 소화 속도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가 이른바 '한강벨트'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대출 및 실거주 규제가 집중된 강남 등 핵심 지역은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한강벨트 7개 구(성동·마포·광진·영등포·동작·양천·강동)의 매물 흡수율은 36.9%로 집계됐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핵심 4구 흡수율(16.6%)의 2.2배에 달하는 수치다.
한강벨트에서는 새로 나온 매물 10건 중 3.7건이 주인을 찾았지만, 핵심 4구는 1.7건 거래에 그쳤다. 앞선 2월에도 두 권역의 격차는 2.1배(한강벨트 24.9%, 핵심 4구 11.7%)였으나 3월 들어 양극화가 한층 벌어졌다.
매물 흡수율은 신규 유입 매물 중 실제 팔린 비율로 정부 정책이 시장의 수급 해소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2월 한 달간 두 권역에 새로 등록된 매물은 5500~5600건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실제 거래량은 한강벨트가 2배 이상 많았다. 매도자의 처분 의지는 두 권역 모두 강했으나 실제 거래 성사는 한강벨트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자치구별 온도 차도 명확하다. 3월 흡수율 상위 5곳 중 4곳이 한강벨트에 속했다. 양천구가 54.4%로 가장 높았고 영등포(50.7%), 마포(46.3%), 동작(44.0%)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남구의 3월 흡수율은 13.7%에 머물렀고, 서초구는 7.3%로 분석 대상 11개 구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수급 희비는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에서 갈렸다. 중위 가격이 10억~13억원대로 형성된 한강벨트 구축 아파트는 대출 규제 영향권에서 빗겨나 있어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붙었다.
30억~40억원에 달하는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는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야만 진입이 가능하다. 기존 재고 매물이 소진되는 속도인 회전율 역시 3월 기준 한강벨트가 7.22%로 핵심 4구(2.31%)보다 3.1배 빨랐다.
지난 20일 기준 매물 재고는 3월 말보다 소폭 줄었지만 1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안팎 쌓여 있는 상태다. 양 연구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등으로 시장에 물량은 풀렸으나, 대출 및 실거주 규제가 수요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5월 9일 이후 예고된 정부의 보유세 개편이나 추가 규제 신호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매도 전환 또는 장기 보유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