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농민공 인구가 8일 3억 명을 돌파했으며 고령화와 고학력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농민공의 평균 연령은 43.3세로 높아졌고 50세 이상 비중이 5년 사이 5%포인트 증가했다.
- 타 성 이동 농민공은 감소하고 성 내부 이동이 증가하며 서비스업 종사 비중이 5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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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동부' 가속, 고향 인근 도시 취업 선호
농민공 건설업 대신 서비스·제조 분야 취업 증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경제의 근간을 지탱해 온 이주 노동자, '농민공(农民工)' 인구가 공식적으로 3억 명을 돌파했으며 고령화와 고학력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8일 보도했다.
경제일보는 국가통계국의 '2025년 농민공 모니터링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농민공의 인구 구조와 이동 패턴, 고용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온 농민공의 인구 구조는 중국 사회 변화를 파악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2025년 기준 중국 내 농민공 총수는 3억 1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무엇보다 중국 사회 전반의 고령화 속에 농민공의 연령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민공 인구 구조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급격한 고령화다. 농민공의 평균 연령은 43.3세로 높아졌으며, 특히 50세 이상 비중이 2021년 27.3%에서 2025년 32%로 5년 사이 5%포인트 가까이 많아졌다.
한편으로는 신세대 농민공을 중심으로 고학력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대 이상 학력 비중이 매년 상승하면서, 농민공 사회가 '단순 노동 중심의 고령층'과 '고학력·고수준을 지향하는 청년층'으로 계층 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농민공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일괄적인 노동 정책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한다.

과거 중국의 농민공들은 내륙의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런 '원거리 이동' 이주 농민공 수는 확연히 줄고 있다.
2025년 타 성(省)으로 이동한 농민공은 전년 대비 75만 명 감소한 반면, 자신이 거주하는 성 내부에서 일자리를 찾은 인구는 210만 명 증가했다. 전체 외지 이동 농민공 중 타 성 이동 비중은 37.6%까지 떨어졌다.
이는 과거 낙후됐던 중서부 내륙 지역의 경제 발전과 동부 연안의 산업 이전, 그리고 중소도시 호구(户籍) 제한 완화가 맞물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농민공들이 고향 인근 도시에서의 취업을 선택하면서 중서부 내륙의 내수 시장도 과거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부 연안과 중서부 내륙 간의 상당한 지역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소도시 인근 노동자의 월 평균 소득(4,376위안)은 도시 외지 농민공의 월 소득(5,774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농민공 취업의 '서비스업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25년 서비스업(제3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공 비중은 54.7%에 달한다. 제조업 종사자 비중도 28.2%로 소폭 늘어났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건설업 비중은 13.8%로 줄었다.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라 단순 노동력 수요 대신 전문 기술 요구가 높아지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사람은 있는데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는 있는데 적임자가 없는' 인력 수급의 구조적 미스매치(mismatch)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민공을 대상으로 한 직업 교육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가통계국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민공의 생활 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 면적이 24.9㎡로 확대되었고, 자녀의 공립 유치원 및 학교 입학률도 상승했다.
하지만 농민공과 같은 비(非)호구(고향에 호적을 둔 주민) '도시 상주인구'와 도시에 호적을 둔 '호구 보유 인구' 사이의 공공서비스 차별은 여전히 해소해야 할 난제로 지적된다.
상주인구 도시화율은 67.89%에 달하지만, 이들이 도시민과 동등한 공공서비스와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기에는 여전히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연한 형태의 고용 증가로 산재 보험이나 임금 체불 방지 등 노동권 보호 문제가 '3억 농민공'의 생계와 직결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인구 전문가들은 3억 농민공의 고령화와 고학력화, 고용 안정성 및 소득, 취업 이동 경로의 변화가 중국이 추구하는 '공동부유'와 '질적 성장'의 성패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농민공이 도시의 '이방인'에서 도시화에 걸맞은 '시민'으로 안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중국의 내수 잠재력을 살리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