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벌였다.
- 이란은 미 구축함에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했으나 미국이 요격 후 이란 군사시설과 항구를 공습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충돌을 가벼운 한 방으로 규정하며 휴전 유지와 협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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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지역 공습은 휴전 위반"
국제유가 한때 배럴당 101달러 급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직접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한 달 가까이 유지돼 온 휴전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민간 지역과 선박까지 공격하며 휴전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 美 구축함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 성명을 통해 이란군이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트럭스턴함(USS Truxtun·DDG-103), 메이슨함(USS Mason·DDG-87), 라파엘 페랄타함(USS Rafael Peralta·DDG-115)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 해군 구축함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다.
CENTCOM은 "미군은 이란의 도발 없는 공격을 요격했으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 타격을 실시했다"며 "미국 자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ISR) 거점 등 미군 공격에 사용된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항구인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 케슘(Qeshm), 반다르카르간(Bandar Kargan) 등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전쟁 재개나 휴전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또 미나브(Minab)에 위치한 반다르카르간 해군 검문소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 이란 "민간 지역 공습…휴전 위반"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유조선과 호르무즈 해협 진입 선박을 공격하며 휴전 합의를 깼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적이고 테러적이며 해적 행위에 가까운 미국 군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또 미국이 반다르 카미르와 시리크, 케슘섬 등 민간 지역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케슘섬에는 약 15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담수화 시설도 위치해 있다.
교전 이후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섬들과 해안 도시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이 구축함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추가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가벼운 한 방"…확전 가능성엔 선 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충돌의 수위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보복 공습을 "가벼운 한 방(love tap)"이라고 표현하며 "휴전은 계속되고 있고 현재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리플렉팅 풀 방문 중 기자들에게도 "그들이 오늘 우리를 건드렸고 우리는 그들을 날려버렸다"며 "그들은 장난쳤고 나는 그것을 장난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성사될 수도 있다"며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 파키스탄 중재 협상 흔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 아래 전쟁 중단을 위한 임시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온 직후 발생했다. 양측은 한 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전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전쟁 종결 압박을 받을 경우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의 한 정부 광고판에는 "호르무즈 해협은 영원히 이란의 손안에 있다"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중동 외교가에서는 이란이 지나치게 강경하게 나설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상이 무산될 경우 미국이 일방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한 채 철수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란은 강도 높은 경제 제재만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프로젝트 프리덤' 확대…유가 급등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들에 대한 해상 봉쇄 수위를 높여왔다. 미군은 지난 5일 이란의 소형 고속정 6척과 순항미사일, 드론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으로 명명한 군사 작전의 일환이다. 해당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들을 미 해군이 호위해 항로를 재개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최근 미 국방부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프로젝트 프리덤 수행을 위한 미군의 자국 기지 및 영공 사용 허가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해당 조치는 이후 번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튜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101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을 반영했다.
한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교전 직전 TV 연설에서 "이번 휴전이 장기적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레바논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추가 회담이 오는 14~15일 열린다고 확인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