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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현장] 한글, 문자 넘어 놀이가 되다…"즐기며 배우는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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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12일 한글날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를 통해 말글 놀이 자료 259점과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한글박물관, 민속박물관과 '한글날 100주년' 기념 공동 기획전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말글'과 '놀이'를 주제로 한 공동 기획전을 선보인다.

12일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이연주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 전시 전경.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6.05.12 alice09@newspim.com

이날 임성환 한글박물관장은 "지난 5월 1일자로 한글박물관에 오게 됐다. 이번 전시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라는 것을 보면 크게 말과 글로 나뉘는 것 같다. 말이라는 것은 일종의 소리로 표출이 되고 글이라는 것은 글자로 표현된다. 언어라는 것은 말과 글에서 나뉜다고 보는데 언어를 어떻게 습득하게 할 것인지가 쟁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임 관장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학교나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언어를 익히게 했다면, 언어를 배우는 또 다른 측면은 놀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여러 문헌을 통해 알게 됐다. 여기에 착안해 민속박물관과 함께 전시를 열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전시를 통해서 한글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는 기본적인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었고, 한글이 갖고 있는 우수성과 가치에 대해서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마춤딱지'의 설명서 초판본.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6.05.12 alice09@newspim.com

또한 "K컬처라고 말하는 영화, 드라마, K팝에도 다 한글이 담겨 있다. K컬처가 글로벌화 된다는 것이 한글이 세계화가 됐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언어를 문화적인 영역으로 끌어내면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놀이를 통한 한글의 유연한 변화를 탐구한다. 문헌, 교재, 신문, 잡지 등 말글 놀이 관련 자료 58건 259점을 한데 모아 선보이며, 20여 가지의 말글 놀이를 소개한다.

자료와 더불어 '십자말풀이', '끝말잇기', '잰말놀이' 등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1부 '말글 놀이 저장소'에서는 기록으로 남은 놀이부터 디지털 말글 놀이까지 시대와 매체에 따라 변화해 온 말글 놀이의 세계를 조명한다. 2부 '말글 놀이 공작소'에서는 한글의 구조적 원리에서 비롯된 놀이를 4개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바로 1939년 발행된 초판본 '자마춤딱지 노는 법'과 복원한 '자마춤딱지'이다. '자마춤딱지'는 자음과 모음 카드로 글자를 익히는 놀이 도구로, 1938년 국어 학자 정인승 선생이 고안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글 서예가 윤백영이 쓴 '당언문'.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6.05.12 alice09@newspim.com

'자마춤딱지'는 한글 학습과 카드 놀이를 접목한 최초의 사례로 추정되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실물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연주 학예연구사는 "'자마춤딱지'에 대해 찾아보던 중, 당시 신문에 딱지의 그림이 있는 걸 발견했다. 해당 기록 등을 토대로 딱지를 복원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 복원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글 암호화 사례를 소개한다. 그중 하나인 '당언문'은 한글 서예가 윤백영이 쓴 것으로, 조선 후기 규방이나 궁중에서 여성이 놀이로 주로 썼다. 이러한 한글 암호화 사례는 외교 문서에서도 사용됐던 것을 알 수 있다. 1890년경 '외교 문서용 한글 암호 규칙'서와 실제로 사용된 문서들이 공개됐다.

또한 1950년대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문틀도 전시가 됐다. 이는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의 원리를 크기가 다른 원형의 판을 돌리며 익힐 수 있는 교구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초성·중성·종성을 모아쓰는 한글의 원리를 크기가 다른 원형의 판을 돌리며 익힐 수 있는 교구 '정문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6.05.12 alice09@newspim.com

한글의 구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자모가 들어간 단어와 그림, 구구단, 국경일, 단위 환산 등의 정보도 수록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자 안내서, 점자 안내도와 설명문,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을 설치해 문화취약계층의 전시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전시장의 모든 설명은 쉬운 표현을 사용하여 대화체로 작성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해설 '큐레이터와 가나다락 즐기기'를 실시한다. 전시 해설 참여자에게는 전시 연계 문화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가나다락-글놀이 말놀이'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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