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일 글로벌 CDMO 1위를 유지했다.
- 중국·일본 추격 속 노사갈등과 법적공방이 길어졌다.
- 업계는 운영 안정성 훼손 시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DMO 시장 레드오션, 대체재 충분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인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통해 뒤쫓고 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의 전면파업과 준법투쟁에 이어 법적공방까지 이어지며 운영 안정성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츠(BioPlan Associates)의 Top 1000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설 인덱스 기준 세계 생산능력 1위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1~5공장 생산능력은 약 78만5000리터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 약 6만리터를 더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약 84만5000리터로 글로벌 CDMO 업계 1위 규모다. 회사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며,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생산능력을 132만5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 사이 중국과 일본 기업들의 추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CL 바이오로직스의 선전 생산시설은 2022년까지 생산능력 10위권 밖이었으나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상하이 생산시설 역시 10위권 밖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일본 후지필름의 바이오테크놀로지스의 덴마크 힐레뢰드 생산시설 또한 2022년 기준 생산능력 8위권에 머물렀으나, 3위에 등극했다.
후지필름의 힐레뢰드 생산시설은 유럽에서 가장 큰 덴마크 바이오의약품 CDMO 공장으로 꼽힌다. 해당 시설은 미국 바이오젠 소유였다가 지난 2019년 후지필름이 8억9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후 투자를 통해 6개의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해 총 12개의 2만 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갖췄다.
최근 16만 리터 생산시설이 추가로 확장돼 총 40만 리터의 바이오리액터를 보유하게 됐다. 미국과 영국, 덴마크, 일본 등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한 후지필름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캐파를 총 75만 리터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CDMO 기업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은 좀처럼 봉합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중재 아래 노사정 3자 면담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협상을 위해 비공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사측이 사내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노조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 장기화가 단순히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CDMO 기업에 맡길 때 생산능력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품질관리 체계, 일정 준수 여부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중국과 일본, 인도 기업들까지 공격적인 증설 경쟁에 뛰어들며 사실상 '레드오션'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후발 경쟁사들의 추격 속도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최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이 완전히 끝난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CDMO 사업은 결국 글로벌 빅파마의 신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산업으로 미·중 관계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를 잃게 되면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인도 기업들까지 적극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어 빅파마 입장에서는 충분히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2030년쯤에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노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만한 협상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 산업 구조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력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글로벌 빅파마를 보유한 미국·일본·인도와 달리 한국은 자체 초대형 제약사 없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는 아직까지는 CDMO가 내세울 만한 유일한 경쟁력이며, 그 중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영향력을 확장해가는 상황에서 불확실성 노출이 길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