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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DS 사장단, 노조에 "조건 없이 대화하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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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사장단이 15일 노조 파업 엿새 앞두고 대국민 사과와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호소했다
  • 사측은 반도체 장치 산업 특성상 파업 시 고객 신뢰 상실과 막대한 재가동 비용 등 100조 원 피해를 우려했다
  • 정부·재계는 노사 모두에 합리적 양보와 대화를 촉구하며 노조가 사측의 대화 제안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장단 "노사는 운명공동체" 강조
정부·재계도 잇단 대화 복귀 촉구
사측 "끝까지 대화 끈 놓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사장단이 총 4만6028명에 달하는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를 엿새 앞두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노조 사무실 직접 방문해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호소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직간접 손실이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자 사장단이 직접 나서 노사 신뢰 복원과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 18명은 노사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영진, 사과문 발표 직후 평택 노조 사무실 방문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만나 대화하는 모습. (사진 왼쪽 위부터) 투쟁본부 정승원 국장, 이송이 부위원장, 최승호 위원장, 김재원 국장, (사진 오른쪽 위부터) 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한진만 사장, 전영현 부회장, 김용관 사장). [사진=삼성전자]

대국민 사과문 발표 직후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관 사장, 한진만 사장, 박용인 사장 등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진은 평택캠퍼스에 위치한 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노조 측 최승호 위원장,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히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에 전했다. 사장단은 "파업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노조를 향해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며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도체 장치 산업 특성상 파업은 안 돼"

사측은 특히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특수성을 환기하며 파업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장단은 "지금은 매순간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라며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노사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2시 53분경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특히 사장단은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열린 주주행동연구원 좌담회에서 강승훈 인하대 교수, 이승길 한국ILO협회장,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들도 "반도체와 같은 장치 산업은 24시간 연속 공정이 필수적이어서 라인이 한 번 멈추면 재가동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과급 제도 관련 '유연한 제도화' 제안 및 100조 피해 우려

앞서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OPI 제도의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 2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노조가 요구한 제도화 및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여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3일 사후조정 결렬 선언 이후에도 회사가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식 문서로 재확인한 것이다.

현재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조합원은 4만6028명에 달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직간접 손실을 합쳐 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은 노조가 예고한 18일의 파업 기간을 넘어 사전 예비작업과 사후 안정화 작업까지 한 달 이상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가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도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정관계 일제히 대화 촉구 움직임

정관계 인사들도 일제히 노사 간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발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전날 SNS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 관계자 여러분, 조속한 소통 재개를 간곡히 촉구한다"며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가 사장단 사과, 대표이사 노조 사무실 방문, 공문 발송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손을 내밀고 있는 만큼 이제는 노조가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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