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자민당에서 22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뒷받침할 대규모 의원연맹 '국력연구회'가 출범했다.
- 내년 총재 선거를 겨냥한 친다카이치 세력 결집 구상이었지만, 340명 이상이 가입하며 정치적 색채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 당내 비주류는 불참하며 "대정익찬회 같다"는 비판까지 제기돼, 다카이치 장악력과 함께 자민당 내부의 미묘한 균열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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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지원하는 대규모 의원연맹이 출범했다. 표면적으로는 "정권의 정책 추진을 뒷받침한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염두에 둔 세력 결집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예상 밖의 대규모 참여로 인해, 오히려 당초 의도했던 '친(親)다카이치 색채'는 흐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22일 TBS뉴스는 지적했다.
22일 국회에서 출범한 의원연맹의 이름은 '국력연구회'. 약칭은 'JiB'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사용한 구호인 "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에서 따왔다.
연맹 측은 "정부와 당의 연계를 강화해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회장에는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취임했고, 아소 다로 부총재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사실상 "다카이치 지원 체제"를 공식화한 조직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 의원연맹은 내년 총재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연맹 창설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당내 유력 인사들을 폭넓게 끌어들여 다카이치 총리의 무투표 재선 분위기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자민당에서는 총재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이나 의원연맹이 결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내 세력 지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차기 권력 구도의 '예비 선거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산이 어긋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이 자신이 이끄는 정책 그룹 소속 의원들의 집단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의원들까지 대거 합류하면서 회원 수가 340명을 넘는 초대형 조직으로 불어났다.
현재 자민당 국회의원은 중·참의원을 합쳐 약 430명 수준인데, 이 가운데 약 80%가 참여한 셈이다. 사실상 당내 대부분 세력을 포괄한 조직이 된 것이다.
문제는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정치적 색채가 희석됐다는 점이다. 다카이치 총리를 적극 지지해서라기보다, 당내 권력 구도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일단 가입해 두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TBS에 따르면 한 참여 의원은 "제2의 양원 의원총회 같은 조직이 됐다"며 "총재 선거나 정국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일종의 보험 같은 가입"이라고 표현했다.
연맹 내부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무차별적으로 끌어안는 방식 때문에 쟁점이 흐려졌다"며 "모임의 존재 의미 자체가 약해졌다"고 토로했다. 당초 목표였던 '다카이치 중심의 결속된 지원 조직'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의미다.
당내 균열도 드러났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모리야마 히로시 전 간사장 등 비주류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이시바계로 분류되는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총무상은 이 조직을 두고 "대정익찬회 같다"고 비판했다.
'대정익찬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정당 정치가 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만들어진 전시 통합 조직이다. 무라카미 전 총무상의 발언은 "당내 다양한 의견을 흡수하기보다 권력 중심으로 일체화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국력연구회' 출범은 다카이치 총리의 당내 장악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자민당 내부의 미묘한 거리감과 견제 심리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외형상으로는 초대형 지원 조직이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그것이 곧바로 강력한 정치적 결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