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22일 취임 선서를 하고 11대 의장으로 공식 부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원하지만 연준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심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야 한다는 매파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선택이라 규정하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결정과 자신의 '점' 제출 여부로 첫 통화정책 방향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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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의 중대한 분기점에서 연준을 이끌게 된 그는 11대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어두운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에스티 로더 가문 상속녀인 부인 제인 로더와 함께 입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 소개 후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선서를 주재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 각료들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 워시 의장의 오랜 지인들이 참석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이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새 역할에서 완전히 독립적"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금리 인하 선호 기조를 유지했다.
워시 의장은 짧은 답사에서 "공직으로 다시 부름받은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과거의 성공과 실수에서 배우고 정적인 프레임워크와 모델에서 벗어나며 명확한 무결성과 성과 기준을 유지하는 개혁 지향 연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 앞에는 노동자, 기업, 소비자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붐이 펼쳐져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그 영향이 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시간 평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왔다.
동시에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높은 수입 관세, AI 도입에 따른 유틸리티 등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충격이 경제를 강타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높은 수준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 금리 인하 원하는데, 매파로 기우는 연준
정책 논쟁은 이미 격렬해진 상태다. 워시 의장이 차지한 자리의 후보로 면접까지 봤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준이 정책 성명에서 완화 편향을 삭제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워시 의장 취임 직전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서 광범위해지고 격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 데이터를 감안할 때 연준은 금리 인하가 향후 금리 인상보다 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미 통화정책 긴축과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기울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가세했다.
워시 의장은 1년에 걸친 주요 후보들의 공개 오디션 끝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 그동안 워시 의장은 2011년 연준 채권 매입에 반대해 이사직을 사임할 당시 이미 길을 잃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중앙은행에 대한 야심 찬 개혁 목표를 제시해왔다.
그러나 첫 몇 달은 더 시급한 딜레마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에서 더 멀어지지 않도록 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신뢰성을 위험에 빠뜨릴 것인지의 문제다.
워시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선택"이라며 단기 금리에 대한 통제권이 지출을 늘리거나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맞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5년 이상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현재는 물가가 목표치를 1%포인트(%p) 이상 웃돌고 있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내달 16~17일로 예정돼 있다. 연준 위원들은 해당 회의에서 금리와 새 정책 성명에 투표하고 새 경제 전망을 제출한다.
워시 의장의 첫 실질적 결정 중 하나는 올해 말 금리 수준에 대한 자신의 '점(dot)'을 제출할지 여부다. 이를 통해 그가 집단사고라고 비판한 동료들과 견해가 크게 다르지 않은지 또는 이미 미국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견해를 가진 이상치(outlier)인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