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이트진로가 1분기 맥주 CAPA를 30% 줄였다.
- 강원공장 유휴라인 정리로 국내 효율화를 추진했다.
- 해외 법인 확대로 국내 효율화·해외성장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제 생산량은 유지…"판매 증가보다 비용 효율화 성격"
회식 감소·홈술 확산·수입맥주 공세…국내 시장 구조 변화 반영
국내 생산라인 축소 대신 베트남·싱가포르 거점 확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올해 1분기 맥주 생산능력(CAPA)을 약 30% 축소했다. 국내 주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용하지 않던 생산라인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생산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 시장 투자는 확대하며 '국내 효율화·해외 성장'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맥주 CAPA 30% 감소…강원공장이 직격탄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맥주 생산능력(CAPA)은 14만160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만1830㎘)보다 약 30% 감소한 규모다. 감소분 대부분은 강원공장(홍천)에서 발생했다. 강원공장 CAPA는 1년 새 10만4125㎘에서 4만8590㎘로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소주 생산능력 감소 폭은 6.3% 수준에 그쳤다. 맥주 부문의 조정 강도가 훨씬 컸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설비 효율화가 아니라 국내 맥주 시장 축소 흐름을 반영한 중장기 생산 전략 변화로 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혼술·홈술 문화 확산,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경쟁 심화 등이 이어지면서 과거 수준의 수요 회복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맥주 생산량은 10만903㎘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하이트진로는 기존 CAPA에 포함돼 있던 일부 병라인과 작업조를 이번에 공식적으로 축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히 "안 쓰던 설비를 정리했다"기보다 앞으로도 해당 규모의 생산능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강원공장의 경우 CAPA를 절반 이상 줄였음에도 실제 생산량은 5만1248㎘를 기록해 새 CAPA 기준 가동률이 105.5%까지 상승했다. 이는 생산이 급증했다기보다 낮은 가동률로 유지되던 유휴 생산라인을 이번에 CAPA에서 제외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이트진로 역시 보고서를 통해 "병라인 축소와 작업조 감소 등에 따라 생산능력이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맥주 수요 회복 기대 내려놓나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순한 장부상 정리를 넘어, 국내 맥주 수요 회복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맥주 부문에서만 6만㎘ 이상 CAPA를 한 번에 줄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국내 맥주 생산량도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와 같은 시장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이 수익성 중심의 생산 체계 재편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JINRO SOJU VIETNAM CO., LTD.' 설립과 자본금 납입을 올해 3월까지 마쳤고, 싱가포르에는 해외 사업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할 'HITEJINRO SG PTE. LTD.'를 설립했다. 미국·일본·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참이슬 등 소주 브랜드의 글로벌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이번 CAPA 조정은 국내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해외에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일시적 감산이 아니라 줄어든 시장 규모에 맞춰 생산 체계를 현실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 무게를 싣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 주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조정은 단순한 축소보다는 생산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 가깝다"며 "부산 센텀맥주축제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테라 모델인 손흥민 선수와 연계한 월드컵 시즌 마케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판매 활성화 노력은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