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 군이 31일 레바논 남부 보포르 성을 재점령해 중부 진격 교두보를 확보했다
- 보포르 성은 남부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를 관측할 수 있는 전략 요충지로 헤즈볼라 거점 나바티에를 내려다보고 있다
- 헤즈볼라 장거리 드론·MOU 협상 가능성 속 이스라엘은 완충지대 북상과 레바논 영토 추가 장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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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 보포르(Beaufort) 성을 점령하면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군사적 장악력을 강화하는 한편 레바논 중부 지역으로 진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포르는 고대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요새'라는 뜻으로 해발 약 700m 고지에 있다. 12세기 십자군 전쟁 때부터 900년 가까이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된 전략적 거점이다. 아랍어로는 '칼라트 알 샤키프(절벽 위 요새)'라고 한다.
레바논 리타니강 계곡을 바라보는 절벽 위에 위치해 남부 레바논은 물론 이스라엘 북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관측할 수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수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이 보포르 성을 점령한 뒤 북쪽으로 약 10㎞ 떨어져 있는 자라니강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고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의 보포르 능과 와디 알살루키 지역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펼치면서 국경에서 6~10㎞ 까지를 점령하고 완충지대(옐로우 라인)로 설정했다. 헤즈볼라의 대전차 유도탄이 이스라엘 북부 도시를 공격할 수 없도록 북쪽으로 밀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헤즈볼라가 사정거리가 15~20㎞에 달하는 광섬유 자폭드론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군은 완충지대를 북쪽으로 더욱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단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헤즈볼라의 거점을 확실히 파괴하고 향후 있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더 많은 레바논 영토를 장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보포르 성은 레바논 남부 최대의 시아파 도시이자 헤즈볼라의 가장 강력한 거점 중 하나인 나바티에를 내려다보고 있다"며 "이 성의 점령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필요하다면 리타니강 북쪽으로도 지상군 주둔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보포르 성 점령은 역사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2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상대로 제1차 레바논 전쟁을 치르면서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 이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까지 진격하는 등 대승을 거두고 PLO를 레바논에서 축출하고 시리아군에도 큰 타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후 헤즈볼라의 탄생이라는 역풍을 맞게 됐다. 이스라엘은 2020년 18년 간의 점령을 끝내고 보포르 성에서 철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26년 만에 레바논 깊은 곳까지 진격해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