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3일 시작됐고 공약보다 네거티브·이념 공방과 소수자 혐오 논란이 부각됐다
- 보수·진보 모두 단일화 불복과 독자 출마로 다자 구도가 형성됐고 동성애 교육 반대·이념 대결이 선거전 핵심이 됐다
-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학생 유권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교육 현안 논의가 부족해 바람직한 선거 교육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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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후보 3명 '동성애 교육 반대' 전면 부각
"교육 현안보다 선명성 경쟁" 교육계 우려 확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막판까지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의혹을 부각해 견제하는 선거 전략)와 이념 공방, 소수자 혐오 논란이 부각된 채 치러지게 됐다.
이날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김영배·류수노·윤호상·정근식·조전혁·이학인·한만중·홍제남 후보 등 8명이 출마했다.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과정에서 불복과 독자 출마가 반복되면서 다자 구도가 굳어졌고 선거전은 공약 경쟁보다 각 진영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으로 흘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수 성향 후보 4명 가운데 3명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동성애 교육 반대'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조전혁 후보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금지를 핵심 공약처럼 부각했다. 서울 시내 곳곳에 '퀴어 동성애 교육 반대'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김영배 후보도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왜 반대하는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쳐 훈육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윤호상 후보는 당시 공교육에서 동성애 관련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일부 단체의 표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후 동성애 교육 반대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교육계 안팎에서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관련 이슈를 부각하면서 학교 현장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학생 등을 배제하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진보 성향 후보들과 교원단체들은 논평과 입장문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논란이 된 현수막 아래 성소수자 지지를 뜻하는 무지개색 끈이나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이념 공세도 전면에 세웠다. 그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교육감이 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전날(2일) 청와대 앞에서는 '공소 취소장'이라고 적힌 봉투를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진보 진영 후보를 '좌파', 자신을 '우파'로 지칭하며 이념 구도를 강조했다.
보수 진영 내부의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의 학교폭력 처분 전력과 단일화 경선 불복 등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조 후보는 윤 후보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사퇴하지 않아 자신이 낙선했다며 "좌파 교육감 후보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반박했다.
진보 진영이라고 무난한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 건 아니다. 한만중 후보는 정근식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결과에 불복해 독자 출마했다. 한 후보는 정 후보와 단일화 기구가 선거인단 투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을 이어갔다. 이에 정 후보도 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 맞고발전이 벌어졌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학생 유권자는 교육부 집계 기준 외국인 학생 2928명을 포함해 19만5907명이다. 공직선거법과 민법에 따라 선거권 연령은 선거일 다음 날까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4일 출생자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 학생도 투표할 수 있다.
지역별 학생 유권자는 경기가 5만4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만1262명, 경남 1만3262명, 인천 1만1264명, 부산 1만485명 순이었다. 세종은 2216명으로 가장 적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는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학생 유권자도 적지 않다"며 "후보들이 교육 현안보다 네거티브와 선명성 경쟁에 치우친 것은 학생들에게도 바람직한 선거 교육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실제로 경험하는 첫 선거에서 미래 학교의 방향과 교육 정책이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