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3일 한국 정치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주권적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루비오 장관은 동맹이라도 미 국익을 해치면 관여·협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미국 기업 규제를 문제 삼았다
- 그는 쿠팡 등 미국 기업 차별이 한미 무역 합의 능력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하자, 의회 일각은 한국 정부 '강경 좌파'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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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규제, 한미 무역합의에 영향"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한 미 의회 일각의 '친중·좌경화' 주장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 국민의 주권적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규제 문제를 거론하며 "한미 간 무역 합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2026년10월~2027년9월) 국무부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한국 민주주의가 좌측으로 기울고 중국에 더 많은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때로 일본처럼 미국의 국익에 더 우호적인 지도자를 선출하기도 하고, 다른 관점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합법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부라면 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더라도, 그것이 해당 정부를 전복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동맹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국익을 해치는 행동이 있다면, 그 사안에 대해 관여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혀 정책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의 절제된 답변에 아이사 의원이 재차 '쿠팡 등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차별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입장 표명을 재차 요구하자 그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표적화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역시 미국 기술기업에 불공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한미 간 전략적 공조와는 별개로, 양국 관계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사안"이라며 "솔직히 말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일부 태도 때문에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타결하는 우리의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동맹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치적 선택은 존중하되,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에는 통상 협상에서 맞대응하겠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아이사 의원은 이날 질의 말미에 한국 정부를 '강경 좌파'로 규정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을 의회 속기록에 포함시키는 등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