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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일시 6만2000달러 붕괴…ETF 유출·강제청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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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이 4일 6만2000달러 밑으로 급락하며 레버리지 청산·ETF 자금 이탈로 수개월 만에 최대 조정을 겪었다.
  • 미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지고 AI·금·IPO로 유동성이 이동하며 암호화폐 모멘텀이 약화됐다.
  • 이더리움도 1800달러 아래로 떨어져 비트마인에 약 89억달러 평가손실을 안기며, 시장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방향성 분기점을 맞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3거래일 연속 美 현물 ETF 자금 이탈
AI·금·IPO로 유동성 이동…"모멘텀 거래 상실"
이더리움 1800달러 하회, 비트마인 평가손실 89억달러 추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4일 일시 6만2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다. 레버리지 포지션 강제 청산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금·IPO 등 다른 테마로의 자금 이동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수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만2000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4% 이상 하락했고, 최근 4주간 낙폭은 21%에 달했다.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6만300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 하락한 6만28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6.7% 내린 1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 XRP, 하이퍼리퀴드(HYPE) 등 주요 알트코인도 6% 이상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koinwon@newspim.com

◆ 13거래일 연속 美 현물 ETF 자금 이탈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청산도 대거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15억달러(2조3000억원)가 넘는 포지션이 청산됐고, 20만8000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8억달러를 넘었고, 이더리움은 3억86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불안은 변동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투자자들의 하방 위험 헤지 수요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30일 만기 내재 변동성 지수(BVIV)는 53.17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관 수요 약화도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3일 하루에만 3억966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5월 중순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43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자산은 5월 15일 1042억9000만달러에서 3일 기준 828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ETF도 자금 유출 흐름에 동참했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동안 5294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가 5158만달러를 차지했다. 솔라나 ETF에서는 1274만달러, XRP ETF에서는 534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다만 하이퍼리퀴드(HYPE) 관련 ETF는 예외적인 강세를 보였다. 21셰어스 하이퍼리퀴드 ETF(THYP)는 이날도 299만달러가 순유입됐으며, 5월 12일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1억3951만달러로 늘었다. 하이퍼리퀴드 토큰은 이날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하는 가운데 3.45% 상승한 73.39달러를 기록했다.

씨티는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주간 가격 변동의 약 45%를 설명한다며, ETF 흐름을 투자자 채택 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평가했다. 씨티는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교착 상태에 머무는 한 투자심리는 당분간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AI·금·IPO로 유동성 이동…"모멘텀 거래 상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히 기관 수요 둔화나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 매도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찰스 슈왑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및 전략 책임자인 짐 페라이올리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는 "모멘텀 거래를 잃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본질적 가치보다 모멘텀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자금은 비트코인보다 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기업공개(IPO) 등 다른 인기 테마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라이올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멘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왔다"며 "현재 모멘텀은 암호화폐 시장에 없다"고 말했다.

프레스토 리서치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 회사는 올해 비트코인의 주요 급락 국면이 금과 AI 관련 주식의 상승세와 동시에 나타났다며, 비트코인 약세가 암호화폐 내부 악재라기보다 투자 자금을 둘러싼 광범위한 경쟁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붐은 과거 암호화폐 사이클에는 없었던 새로운 투기 기회를 만들어냈다.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대형 IPO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하이퍼리퀴드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비상장 기업 가치에 연동된 합성 상품에도 투자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이제 다른 암호화폐와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 금, IPO, 원자재 등 시장의 모든 인기 투자 테마와 자금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공급업체 윈센트의 폴 하워드 수석 디렉터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이전과 ETF 자금 유출, 마운트곡스 관련 매도 우려가 겹치면서 추가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비트코인의 바닥으로 5만달러를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6만달러 초반대가 핵심 지지 구간으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는 "가장 먼저 주목하는 주요 구간은 6만달러 초반대"라며 "이 구간에는 약 5만9900달러 수준의 최근 저점과 200주 이동평균선이 겹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이 요소들이 지지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이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1800달러 하회, 비트마인 평가손실 89억달러 추산

이더리움 시장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월 저점 부근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는 약 89억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톰 리가 회장을 맡은 비트마인의 주가는 3일 5.9% 추가 하락해 1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는 5월 초 이후 28% 하락했으며, 2025년 이더리움 재무 전략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비트마인은 약 1년 동안 540만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매집했다. 이는 이더리움 유통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현재 시세 기준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00억달러 수준이지만, 드롭스탭(DropsTab)은 이 보유 물량의 미실현 손실이 약 89억달러(13조67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비트마인의 손실 확대는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 기업 전반에 대한 압박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스트래티지가 개척한 방식처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많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매입 자금을 주로 주식 발행으로 조달해 부채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 전체 보유량의 약 87%인 470만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자체 스테이킹 서비스 MAVAN을 통해 연간 약 2억76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톰 리는 여전히 장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토큰화, AI 기반 거래, 기업 스테이킹 확대가 이더리움의 역할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 안에서 재정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25만달러(3억84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장기 낙관론보다 단기 유동성 위축과 ETF 자금 유출, 레버리지 청산, 모멘텀 상실에 더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지지선 부근으로 밀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 번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분기점에 놓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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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아베노믹스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지난주 160엔 선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며 시장이 무질서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지난달 31일 미일 양국이 엔화 급락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공조 환율 개입 때와 같은 시장 혼란 상태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당국의 개입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60엔을 돌파하며 추가 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엔저 방어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연속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부양책이었던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아마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성공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도의 '다카이치노믹스' 단계로 이행했다고 분석하며, 규제 완화와 주주 친화적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에 대해 "우에다 총재를 15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는 뛰어난 경제학자다.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이 얼마나 탁월한지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 속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3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G20 회의 기간 중 우에다 총재와 별도 회동을 갖고 환율 및 금리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G20 차원의 대중 압박을 예고했다. 그는 "세계는 지속적인 1조 2천억 달러(약 1천65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무역 흑자를 내는 중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회원국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조건 재검토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력한 무역 장벽은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균형을 재편하도록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직접 무역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간 300억 달러 규모의 비전략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대면 회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비국가 주체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안 등을 포함해 중국 측과 매우 강력한 수준의 AI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6-08-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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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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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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