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알파벳이 6일 AI 인프라 투자 위해 80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 월가는 주식 희석·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과 AI 수요 폭발에 대한 자신감 표현이라는 평가로 갈렸다
- 버크셔 해서웨이는 6.5% 할인으로 100억달러를 투자하며 AI·빅테크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신호를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희석 VS 성장 희비 교차
이 기사는 6월 5일 오후 1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알파벳(GOOGL)이 8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 발행을 놓고 월가의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희의론자들의 첫번째 공격 지점은 주식 희석(dilution)이다. 알파벳은 지난 20여 년 동안 주식 발행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방향을 180도 뒤집은 셈이고, 기존 주주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번진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와 마켓워치는 알파벳이 AI 확장에 필요한 800억달러짜리 청구서를 주주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버크셔 해서웨이가 클래스 A·C 주식 모두 시가 대비 6.5% 할인된 가격에 사모 배정을 받은 데 대해 일반 투자자에게 특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부채와 지출의 복합적인 압박도 회의론자들의 근거로 꼽힌다. 인베스팅닷컴은 알파벳이 이미 1000억달러를 웃도는 부채를 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분 희석을 강행하는 움직임은 명백하게 부정적인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 발표 직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하락했고, 다음 날 프리마켓에서도 2.5% 추가 하락했다. 불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증발한 셈이다. 배런스는 주가 하락에 대해 대규모 주식 발행 소식에 대한 주주들이 반응이라고 전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이번 신주 발행이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00억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은 단순한 '부채 기업(leveraged company)'에는 선택조차 불가능한 옵션"이라며 알파벳이 AA+ 신용등급과 강력한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주식 시장을 '현금 인출기'처럼 활용할 수 있는 극소수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CNBC는 알파벳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한 유상증자라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강세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6년 1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 63% 급성장과 4620억달러 규모의 백로그는 이 자본이 충분한 수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논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026년 6월2일 총 800억달러에 달하는 자본 조달 계획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주식 발행을 통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자본 조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이번 딜의 목적을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고객들의 전례 없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본 조달의 구조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알파벳은 우선 클래스 A 주식과 우선주를 포함한 공모 형태로 총 300억달러를 조달한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는 인수단이 전량 매입 후 재판매하는 총액 인수 방식으로, 나머지 150억달러는 의무 전환 우선주(mandatory convertible preferred shares)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축은 시장 내 분산 매각(ATM, at-the-market) 방식을 통한 400억달러를 조달이다. 이는 클래스 A 및 클래스 C 주식을 인수단을 통해 시장에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3분기부터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세 번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대상으로 한 100억달러 규모의 사모 배정(private placement)이다. 실제로 발표 직후 오버부킹이 잇따르면서 총 조달 목표금액은 당초 800억 달러에서 약 850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알파벳이 8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본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폭발적 성장이 자리한다. 업체는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0.1% 성장을 대폭 상회한 수치인 동시에 2020년 클라우드 사업부 별도 공시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AI 기업 솔루션이 처음으로 클라우드 성장의 주 동력이 됐다"며 "이 제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수주 잔고(백로그)는 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2025년 4분기 말 2400억달러였던 구글 클라우드 백로그는 2026년 1분기 말 462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영진은 엔터프라이즈 AI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TPU 하드웨어 판매를 배경으로 꼽았다.
백로그의 50% 이상이 향후 24개월 내에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2300억달러 이상의 클라우드 매출이 이미 2028년 중반까지 확약된 상태라는 의미이다. 포춘은 구글 클라우드가 현재 알파벳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과 2년 전 11.8%에서 빠르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딜에서 가장 강렬한 상징성을 가진 주체는 다름 아닌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워런 버핏의 후계자 그렉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는 사모 배정 방식으로 클래스 A 주식 50억달러와 클래스 C 주식 50억달러 등 총 1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버크셔가 알파벳 주식을 처음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버크셔는 2025년 말부터 알파벳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왔고, 2026년 1분기에만 약 125억달러어치의 알파벳 주식을 추가 매수해 총 보유 잔고를 약 160억달러로 확대했다. 알파벳이 버크셔의 최대 신규 베팅 종목으로 부상한 셈이다.
버크셔의 이번 투자가 월가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금액의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벨 체제의 버크셔는 전임 버핏 시대와 달리 IT 섹터, 특히 AI 관련 빅테크에 훨씬 더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벨 취임 후 버크셔의 첫 번째 13F 공시에서도 이 같은 방향 전환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비자(V)와 마스터카드(MA) 지분을 정리하고, 델타항공(DAL) 주식을 23억달러 규모로 신규 매수한 한편 알파벳에 대한 대규모 집중 투자를 강행했다.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는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AI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CNBC는 "이번 딜은 버크셔가 AI 인프라에 본격적인 베팅을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4/7 월스트리트는 이번 투자를 "버크셔가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줄이 막혔을 때 유리한 조건으로 구제금융 성격의 투자에 나섰던 것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 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자체 조달의 한계를 넘어서는 구조적 국면이 전개됐고, 버크셔는 자본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6.5% 할인이라는 우호적인 조건으로 진입했다는 것.
버크셔의 전통적인 플레이북을 AI에 적용한 사례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버크셔가 AI를 단순 주식 투자가 아닌 장기 인프라 사이클로 인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