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달러/원 환율이 5일 1549원까지 치솟았다
-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 시장서는 한은의 강한 안정 메시지를 요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화 약세폭 엔화보다 커, 국내 불안 반영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해야" 총재 메시지 촉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50원대 턱밑까지 치솟으면서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화 약세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보다 강한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0원대를 넘어 1549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환율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대외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원화 약세 폭이 유독 크다는 것이다.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께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1%(16.90원) 오른 1546.60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59.940엔을 기록했다. 통상 원화와 엔화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화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셈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환율 1400원대까지는 뉴노멀로 인정할 수 있지만 경상수지가 흑자인 상황에서 환율이 1500원대에서 1600원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과도하다고 본다"며 "단순히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본부장은 "지금 추세라면 1600원을 한 번 테스트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이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돈이 많이 풀리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수요가 늘어난 점, 국내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해외 투자가 늘어난 점,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교수는 최근 환율 상승에 국내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대외 요인이 크다면 엔화 환율도 같이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환율이 더 많이 오르고 있다"며 "이는 국내 요인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1600원대 환율이 더 이상 안정권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환율 상승은 물가 부담으로도 연결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간 1400원대 환율에 대해 정부와 외환당국이 '뉴노멀'로 평가했다면 1600원대를 테스트하는 현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는 지적이다.
환율 진정을 위한 정부와 당국의 대응 강도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시장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강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외환당국은 전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신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시 한 번 신 총재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주 본부장은 "당국이 직접적으로 달러를 매도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고 유일한 해결책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며 "금리의 경우 다음 금통위 때 결정할 문제이나 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신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하게 구두개입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 역시 통화·재정 측면에서 원화 가치 방어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 원화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기대를 갖게 해줘야 한다"며 "금리를 높인다든지, 재정적자를 줄인다든지, 재정적 인플레이션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수현 전남대 경제학 교수 또한 당국의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글로벌 외환시장 규모로 보면 작은 편"이라며 "환율은 기대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쪽으로 심리가 쏠리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놔두면 쏠림이 가속화될 수 있어 당국이 여기서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어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