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증권은 8일 코스피가 미국 변수 등 복합 악재로 이번 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주간 범위를 7500~8300포인트로 제시했다.
-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업황 악화가 아니라 과열·수급 부담 해소 과정으로 판단하며, 10일 CPI·11일 오라클 실적·스페이스X 상장·선물옵션 만기 등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 코스피 PER 하락과 반도체 이익 모멘텀을 근거로 연쇄 폭락 가능성은 낮다며, 변동성 국면에서도 투매보다는 관망·기존 보유 전략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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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선행 PER 7.8배로 낮아져, 연쇄 폭락 제한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코스피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를 시작으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달러/원 환율 부담 등 복합 변수를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7500~8300포인트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출발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과 5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2일 장중 8933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8800선에 안착했다.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37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9.4% 급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 후반 상황은 반전됐다.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8만5000건을 크게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대를 재차 돌파하고 달러인덱스도 100포인트선에 재진입하는 등 거시경제 불안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6월 5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매 양상까지 전개되며 코스피는 주간 3.72%, 코스닥은 6.73%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론 13.2%, 샌디스크 11.4% 등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2% 하락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을 업황 악화로 해석하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라며 "그간 이들 업종의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 및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5월 이후 6월 4일까지 마이크론 92.5%, 샌디스크 60.5%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6% 상승해 S&P500 5.2%, 나스닥 7.8%를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30.9%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59.4%, SK하이닉스 78.6% 등 반도체 업종 66.3%의 상승 폭이 더 컸다는 점이 수급 부담 누적의 근거로 꼽힌다.
이번 주 핵심 거시경제 이벤트는 10일 예정된 미국 5월 CPI다. 헤드라인 CPI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4.2%로 4월 3.8%보다 높고, 근원 CPI도 2.9%로 4월 2.8%보다 높게 형성돼 시장의 눈높이 자체가 높아진 상태다. 한 연구원은 "이미 5월 고용 호조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우려라는 악재에 노출된 점을 감안 시, 컨센서스에 부합하게만 나오더라도 시장 금리 상승→달러 강세→달러/원 환율 급등이라는 부정적인 경로의 확산이 억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1일 오라클 실적도 빅테크 및 국내 반도체주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로 거론된다. 한 연구원은 브로드컴과 달리 오라클은 지난 연말 이후 사모 대출 시장 불안 국면에서 시장 기대치가 선제적으로 낮아진 만큼, 큰 폭의 쇼크가 나지 않는 한 증시에 중립적인 결과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 측면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과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변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인 스페이스X의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7500억~2조 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 유통 주식 수가 5%에 불과하고 공모금액 약 750억 달러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 약 75조 달러와 비교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약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주가 입성한다는 상징성과 단기 수급 부담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다만 복합 변수 속에서도 연쇄 폭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최근 조정을 통해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까지 낮아졌고,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점이 근거다. 한 연구원은 "주중 변동성 확대가 반복되더라도 투매 동참보다는 관망 및 기존 포지션 보유 전략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