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는 6월12일 기준 성장장세에도 포트에 가치주를 담으라 조언했다.
- 러셀1000 가치지수·VTV·AVUV 등이 성장주와 S&P500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 가치 프리미엄과 평균회귀 역사에 따라 저PBR·고배당 가치 ETF가 장기 초과 수익 수단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역사적으로 증명된 '평균 회귀'
VTV와 AVUV 어떻게 다른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성장주가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시기에도 포트폴리오의 한편에는 가치주를 담아야 한다고 월가는 조언한다.
주식시장의 소음을 이기는 본질의 힘이 가치주에서 나오기 때문. 화려한 IT 성장주에 가려지기 일쑤지만 실상 2026년 상반기를 예로 보더라도 미국 가치주가 성장주를 크게 앞질렀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러셀 1000 밸류 인덱스가 연초 이후 6월12일(현지시각)까지 14.8% 상승해 같은 기간 러셀 1000 그로스 인덱스의 상승률 2.7%를 크게 앞질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성장주에 대한 가치주의 아웃퍼폼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테마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세운 항공우주 섹터가 상승 날개를 펼쳤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주가 두각을 나타낸 것.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선전했다. ETFDb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VTV(Vanguard Value ETF)가 연초 이후 6월12일 기준 13.23%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 8.35%를 크게 아웃퍼폼한 성적이다.
◆ 가치주의 본질 '현재의 확실성'에 투자 =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이는 결국 시간과 불확실성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발생한다.
성장주 투자자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이익 성장에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면 가치주 투자자는 이미 검증된 기업의 현재 이익과 자산, 현금흐름에 주목한다. 투자의 언어로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그리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가치주의 대표적인 지표다.
유진 파마(Eugene Fama)와 케네스 프렌치(Kenneth French)가 1992년과 1993년에 발표한 논문들을 통해 학술적으로 정립한 이 '가치 프리미엄(Value Premium)' 개념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광범위한 실증 데이터로 뒷받침된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

1975년부터 1995년까지 글로벌 기준으로 고 PBR(성장주) 대비 저 PBR(가치주)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초과 수익률은 7.60%p에 달했으며, 비교 대상 13개 주요 시장 중 12개에서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섰다. 1926년부터 2021년까지의 미국 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가치주는 성장주를 연평균 3~5%p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 역사가 증명한 '평균 회귀' 버블이 극에 달할 때 가치주가 답 = 가치주와 성장주의 관계는 시소와 같다. 역사는 무게 추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 때마다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가장 극적인 사례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의 붕괴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1994년부터 1999년까지 S&P 500이 연평균 23.6% 상승하며 파마-프렌치 소형 가치주 포트폴리오를 연평균 7.2%p 앞서나갔고, 당시 월가에서는 가치 투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2000년~2007년 사이 S&P 500이 연평균 1.7%에 그치는 동안 파마-프렌치 소형 가치주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16.2%를 기록하며 연평균 14.5%p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2022년에도 이 패턴은 다시 확인됐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자 고PER 성장주들이 급락한 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 배수를 지닌 가치주 포트폴리오는 시장 대비 8%p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 가치주 ETF '밸류 트랩'을 피하는 현명한 방패 = 가치 투자의 이론적 우위를 인정한다 해도 개별 종목 투자는 치명적인 함정을 내포한다.
이른바 '가치의 함정(Value Trap)'이다. PER과 PBR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매수에 나섰다가 실제로는 산업 구조가 무너지거나 기업 경쟁력이 영구적으로 훼손된 종목을 매수하는 오류가 발생한다.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했지만 주가가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기업들이 함정의 전형적인 사례다.
ETF는 잠재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수십에서 수백 개의 종목에 걸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영구적 가치 훼손 리스크를 희석시키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가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종목을 자동으로 편출한다.
◆ VTV, 대형 가치주 투자의 정수 = 가치주 ETF의 기준점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상품이 지난 2004년 출시된 VTV다.
펀드는 CRSP 미국 대형 가치주 지수를 추종하며 312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운용 보수가 연 0.03%로, 1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 연간 수수료 부담이 단 3달러에 불과하다.
VTV의 포트폴리오는 금융과 에너지, 산업재 섹터에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다. AI·테크 랠리에서 소외됐던 경기 순환주와 경기 방어주 중심의 구성을 보이는 셈이다.
VTV의 본질적 가치는 '시장 대표성'과 '비용 효율성'의 결합에서 발생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 고평가 성장주의 변동성을 줄이는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형 가치주 전체에 노출되는 가장 순수한 수단이다.
◆ 중소형 가치주의 숨은 탄력, AVUV = 파마-프렌치 3팩터 모델이 학술적으로 확인한 가장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가치 프리미엄이 대형주보다 소형주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학술적 통찰을 실제 투자 가능한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 AVUV(Avantis U.S. Small Cap Value ETF)다.
펀드는 러셀 2000 가치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되 패시브 인덱스 추종이 아닌 액티브 운용 방식을 채택한다. 운용사는 매일 현재 주가와 수익성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순수 소형 가치주 팩터 노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낮은 수익성 기업은 적극적으로 배제한다.
단순히 저평가된 소형주가 아니라 저평가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소형주를 포착한다는 의미다. 결과는 숫자로 나타난다. ETFDb에 따르면 6월12일 기준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56%에 달했고, 1년 운용 성적은 38.46%로 집계됐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