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앙그룹이 15일 JTBC 등 5개 계열사에 대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 JTBC의 206억원 유동화차입금 미상환으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고,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 중앙그룹 총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영업부진 속 차입 부담이 현금창출력을 웃돌아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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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5곳 회생절차 신청…신평사 등급 줄하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JTBC의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중앙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 5곳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그룹 총차입금이 2조8000억원에 달하고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금창출력을 웃도는 차입 부담이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JTBC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지주사·주요 계열사 5곳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은 회생 신청과 함께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신청했다.
보전처분은 회생절차 개시 전 회사가 주요 자산을 처분하거나 특정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것을 막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강제집행, 가압류, 경매 등을 통해 회사 재산을 개별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차다.

◆ JTBC 206억원 미상환…신평사 등급 줄하향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는 JTBC의 유동화차입금 상환 불이행이다. JTBC는 지난 12일 특수목적법인 미르제이차 56억원과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원 등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 원리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JTBC와 중앙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낮췄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12일 JTBC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CCC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C로 각각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중앙일보의 장기신용등급도 BBB에서 BB-로,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C로 낮췄다. 한기평은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더해 최대주주인 중앙홀딩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점을 들어 "계열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 총차입금 2.8조원…현금창출력 대비 부담 과중
신용평가업계는 중앙그룹의 재무 부담이 이미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 합산 총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앙홀딩스 연결, JTBC 연결, 콘텐트리중앙 연결 기준을 합산한 수치다.
같은 기준 중앙홀딩스 연결 영업이익은 23억원, JTBC 연결 영업손실은 287억원, 콘텐트리중앙 연결 영업이익은 88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중앙그룹은 2025년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차입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특히 JTBC의 재무지표는 빠르게 악화됐다. JTBC의 총차입금은 2021년 2123억원에서 2025년 3622억원, 올해 3월 말 427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영업손익은 2021년 -192억원, 2023년 -707억원, 2025년 -287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86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3월 말 74.3%까지 상승했다.
중앙일보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중앙일보의 총차입금은 2887억원이며, 관계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도 2250억원에 달한다. 지급보증에는 중앙일보엠앤피 1123억원, 중앙일보에스 313억원, JTBC 400억원, 콘텐트리중앙 3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콘텐트리중앙 역시 대규모 자금 부담을 안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전환우선주 매입 관련 1700억원, 이매지너스 지분 매입 관련 368억원의 부담이 있으며, 6월 말 만기인 전환사채 1182억원에 대한 상환 부담도 제기된 상태다.
김나연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중앙그룹 총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전반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유동화 대출원리금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확대로 중앙일보의 자금조달 위험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이번 회생절차가 중앙그룹의 차입 구조와 계열 지원 부담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콘텐츠·방송·극장 사업의 실적 회복 여부가 정상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채권자 협의와 자산 매각, 비용 구조조정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중앙그룹의 향후 신용도와 자금조달 여건도 달라질 전망이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