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티븐 스필버그가 10일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로 북미 흥행 신호탄을 쏘며 국내에선 호불호 속 20만 관객을 기록했다
- 8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7월 '스파이더맨: 브랜 뉴 데이' 등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여름 극장가 각축전에 나선다
- 국내에선 나홍진의 '호프' 외 대형 신작이 부족한 가운데 전통적 여름 성수기 개념이 약화되고 개봉 전략이 연중 분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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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가 국내에서 극과 극 반응으로 출발한 가운데, 올 여름 크리스토퍼 놀란,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각축전에 나선다.
10일 개봉한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는 북미에서 4400만 달러(한화 약 668억 원)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최근 연출작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디 플레이어 원' 의 북미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서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국내에서는 관람객들의 호평과 혹평을 오가는 반응들 사이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누적 관객수 20만 명을 기록 중이다. CGV 에그지수는 77% 수준으로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관객들 반응도 "영화 내내 수수께끼를 푸는데 지루하고, 고단하다"고 하는가 하면, "스필버그 특유의 ET감성", "요즘은 찾기 어려운 직관적인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묻어있다"는 등의 평이 교차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에 이어 '다크나이트', '인셉션', '오펜하이머'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8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를 전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신화적인 액션 대서사시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 할리우드의 톱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를 연기한 맷 데이먼부터 그 아들 텔레마코스 역의 톰 홀랜드, 안티노오스 역의 로버트 패틴슨 등 주요 출연진은 최근 공개된 극장용 예고 영상에서 압도적인 눈빛과 카리스마, 깊은 감정 연기로 단숨에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전체 촬영 분량이 아이맥스 전용 장비로 촬영됐으며 초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극장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한 기념비적 작품이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팬덤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시리즈 '스파이더맨: 브랜 뉴 데이'도 7월 개봉하며 극장가 여름 대전의 대표 주자로 나선다. 첫 영상 공개 24시간 만에 누적 7억 1860만 회 조회수를 돌파하며 여전한 화제성을 증명한 이 작품은 예고편 최초로 누적 조회수 10억 회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였던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파이더맨'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흥행에 성공한 회심의 시리즈다. 앞선 영화들에 이어 현재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톰 홀랜드의 출연작만 해도 2017년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725만 명,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809만 명,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7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대중성과 충성도 높은 팬덤의 힘을 증명했다. 이번 작품 역시 초대형 블록버스터이자 여름 극장가 최대 흥행작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해외 대형 프랜차이즈, 유명 감독들의 영화가 차례로 개봉하는 가운데 국내 영화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 외에는 대형 신작이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호프'는 7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 영화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출연진 라인업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칸 월드 프리미어 당시 해외 관객들과 평단의 '극과 극' 반응을 받아들었던 만큼 국내 관객들의 반응과 흥행 성적이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영화 업계에서 꾸준히 통용되던 여름 성수기가 완전히 없어진 모양새다. 해외의 대규모 작품들은 꾸준하지만, 국내 영화 배급사들의 텐트폴 작품들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왕과 사는 남자'가 연초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하고, '살목지', '군체' 등 다양한 작품이 전통적인 극장 성수기가 아닌 틈새 개봉을 선택하면서 개봉 시기에 따른 흥행 판도도 완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가에서 여름이나 연휴, 성수기의 의미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면서 지난 2년 간 여름 텐트폴은 물론, 추석 연휴에도 초대형 흥행작이 나오지 못한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성수기라는 시기를 고려하기보다 외화나 다른 작품과 개봉일이 겹쳐 경쟁구도를 피하는 정도다. 연초나 5월, 겨울방학 전 비수기 등 영화 장르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따져 개봉하는 흐름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