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는 23일 반도체주 급락과 매파적 연준 경계로 나스닥·S&P500이 급락했다.
- 한국 증시 폭락과 SK하이닉스 AI 메모리 축소 보도가 글로벌 반도체 매도와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했다.
- 전문가들은 AI 기술주 쏠림 해소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가 변동성 확대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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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급락에 휘청였다.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경계와 부채로 조달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둘러싼 의구심이 겹치며,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7포인트(0.09%) 내린 5만1666.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33포인트(1.44%) 하락한 7365.4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9.58포인트(2.21%) 급락한 2만5587.04로 집계됐다.
진앙은 반도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87% 급락했고, S&P500 기술업종지수도 3% 넘게 밀렸다. 엔비디아가 4.15%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5조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인텔과 마벨 테크놀로지, AMD가 각각 6.14%, 9.36%, 5.76% 떨어졌다. 올해 S&P500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온 메모리주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13.18%, 13.64%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4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메모리·AI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이번 급락은 한국 증시에서 촉발됐다. 코스피는 이날 9.99% 폭락하며 장중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12%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5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증설 속도를 늦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범용 D램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현지 보도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고,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와 레버리지 ETF 매도가 낙폭을 키웠다. 일본 닛케이225도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3.55% 내렸다.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3% 하락했다. 반도체를 벗어난 종목으로는 매수세가 돌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1.80%, 0.57% 각각 올랐고, 월마트와 프록터앤드갬블(P&G), 존슨앤드존슨 같은 방어주도 강세였다.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IBM은 5.04% 급등했다. 전날 급락했던 소프트웨어주도 반등해 서비스나우는 3.16% 올랐다. 스페이스X는 장 초반 하락분을 되돌리며 0.98% 상승했다.
금리 경계는 한층 짙어졌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 12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을 키우고 있다. 2주 전만 해도 연내 25bp(1bp=0.01%포인트(%p)) 한 차례 인상이 예상됐으나, 이제는 두 번째 인상까지 가격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오는 25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보다 쏠림과 수급을 원인으로 꼽았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소수 종목에 고도로 쏠려 자금 흐름에 좌우돼 왔기 때문에 작은 심리 변화에도 취약하다"며 "AI 스토리의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라, 그간 기술주로 쏠렸던 자금이 풀리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매니징디렉터는 "더 높아진 금리 환경과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자금 경쟁, 유가 불확실성이 겹치면 시장 전체가 더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57% 급등한 19.28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