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8일 친한계·소장파 30여명에 대한 징계를 본격화하자 당내 반발이 격화했다.
- 조경태·대안과미래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징계 정치를 이유로 장 대표 제명과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 당권파는 해당 행위 징계는 정당하다고 반박하는 가운데, 장 대표가 혼란을 이용해 대표직을 유지하려 한다는 정략적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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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징계 신중해야"…속내엔 '한동훈 체제 조기 등판 부담' 작동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등 의원 30여 명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당내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지도부가 '복당 영구 금지' 카드까지 꺼내 들며 기강 잡기에 나섰지만,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의 맞불 제소와 소장파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며 당내 내홍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 조경태 "지선 패배 책임...장 대표 사퇴 약속 지켜야"
조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책임정치를 바로 세우고, 보수 정당의 근간인 법치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윤리위가 장동혁 당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의 징계 사유로 6·3 지방선거 참패 책임 미이행, 선거 전 부적절한 방미 일정 및 처신 논란, 전임 대통령 1심 선고 관련 사법부 판단 부정 발언, 독선적인 '징계 정치'로 인한 당내 민주주의 훼손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조 의원은 "반대파를 배제하고 지지 기반을 스스로 좁히는 '뺄셈 정치'는 수도권과 중도층의 이탈을 불렀고, 이는 지방선거 참패로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 대안과미래 "경쟁자 제거하는 꼼수 정치...좌시하지 않을 것"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역시 전날 집단행동을 예고한 데 이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안과미래는 12·3 계엄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한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결성한 개혁 성향의 모임으로,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전날 긴급 조찬 모임을 갖고 지도부의 징계 기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모임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결정된 당내 수습 방향을 언급하며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은 윤어게인이라는 강성 노선을 수정하지 않은 점과 당내 경쟁자들을 제거하는 징계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가 반성과 성찰 대신 전면적인 징계 국면으로 돌입한 것을 두고 "징계 정치를 강화할 경우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향후 의원총회 소집, 연판장 돌리기, 피켓 시위 등 단체 행동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시사하는 한편, 과거 최고위원과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후보 지원 전력을 거론하며 "징계 정치가 강행되면 과거 문제까지 다 드러나 또 다른 징계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권파 "해당 행위 징계는 당연...본질 흐리는 궤변" 반박
반면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대안과미래를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한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 절차마저 정치 보복으로 몰아가는 것은 스스로 공당 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징계를 두고 정적 제거니 뺄셈 정치니 하는 주장도 본질을 호도하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특검 관철 등 당의 현안에는 대안이 없다며 "당원들이 지긋지긋해하는 것이 바로 이런 분열정치"라고 했다.
계파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는 신중론을 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징계 대상과 수위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며 신중 처리를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당대표와의 '선 긋기' 평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항상 의견이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언급해 투톱 간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당 혼란해야 대표직 유지"…갈등 속 숨은 정략
한편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70건에 달하는 안건 검토에 착수했으나 가처분 파동 재발을 막기 위해 속도전보다는 신중한 심사에 무게를 두는 기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당내 국면을 '장동혁 지도부의 의도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가 징계 정국을 만들어 확대하는 것은 당내 혼란이 지속돼야 본인의 사퇴론이 잦아들고 대표직을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식의 행보를 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서도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 간의 일종의 '역할 분담'이자 지도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의도적 행보로 보인다"며 "정 원내대표의 견제성 발언이 오히려 장 대표에게 쏠리는 사퇴 압박을 완화해 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