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11일 스페인에 1-2로 패하며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을 사실상 마감했다
- 더브라위너와 쿠르투아 등 노장은 부상과 체력난 속에서도 8강까지 진출하며 끝까지 저력을 보여줬다
- 벨기에 황금세대는 월드컵 최고 성적 3위에도 불구하고 자긍심을 드러내며 차세대 선수들에게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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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 "우리는 자랑스러워할 자격 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10여 년간 벨기에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려놓았던 '황금세대'가 사실상 종말을 알렸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에 1-2로 석패했다. 더브라위너(35), 티보 쿠르투아(34), 로멜루 루카쿠(33), 악셀 비첼(37) 등 전설적인 스타들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조별리그에서 이란, 이집트와 연달아 비기자 자국 언론은 이들을 '월드컵 은퇴자 요양원'이라 부르며 조롱했다. 하지만 전설들은 저력을 발휘했다. 뉴질랜드를 5-1로 대파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세네갈과 미국을 연파하며 8강까지 진격했다.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10분 뒤 샤를 데케텔라에르가 통렬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스페인의 첫 실점이었다.

팽팽하던 흐름은 부상과 경험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후반 25분 수문장 쿠르투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고 후반 41분에는 다리 경련을 일으킨 더브라위너마저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쿠르투아의 공백이 화근이 됐다. 후반 43분 스페인 파우 쿠바르시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A매치 경험이 3경기에 불과한 백업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켈 메리노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황금세대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로 남게 됐다. 우승컵은 들지 못했으나 이들이 남긴 족적은 위대하다. 루카쿠는 벨기에 역대 최다 골(93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첼과 더브라위너, 쿠르투아 모두 출전 경기 수에서 역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전설들이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으나 황금세대는 당당했다. 쿠르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우승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벨기에는 인구 1200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나라"라며 "우리는 언제나 도전했고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비첼 역시 "우리 앞에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가득하며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라며 데케텔라에르와 제레미 도쿠 등 차세대 주역들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