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상반기 GDP가 4.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 상반기 성장의 40% 이상을 고기술 제조·디지털 경제 등 신성장 동력이 이끌었다.
- 무역·공업생산·부동산은 개선됐지만 투자·소비는 부진해 신인프라·신소비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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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술 제조 13.3%·지식재산권 투자 9.4% 급증
투자·소비는 다소 주춤 '신인프라·신소비'로 돌파구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 4.3% 성장을 기록하고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4.7%에 달했다. 2분기 들어 석유화학 및 석탄 등 일부 산업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고기술 첨단 제조와 디지털 경제를 필두로 한 '신성장 동력'이 전체 성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을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69조 5,704억 위안(불변가격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5.0%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2분기에는 시장 예상치(4.6%)를 밑도는 4.3%로 둔화했다. 전분기 대비(환비 기준) 2분기 GDP는 0.9% 성장했다.
마오셰융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2분기 성장 부진에 대해 "석유화학 관련 업종과 석탄 생산 부진 등 단기적 요인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변동"이라고 선을 그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신산업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기본 경제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IMF 등 국제 금융기구들이 주요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중국의 성장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첨단·디지털 신성장 동력 '우뚝' 성장 기여도 40% 돌파
중국의 이번 상반기 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기술 첨단 제조업, 디지털 경제, 현대 서비스업으로 대표되는 신성장 동력의 약진세다. 국가통계국 조사 결과, 이들 신산업이 상반기 전체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제조업 분야의 기술 고도화가 이 같은 흐름을 견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상반기 일정 규모 이상 고기술 제조업 증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우주기기 및 설비 제조업이 16.3%, 전자 및 통신설비 제조업이 17.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린 집적회로(반도체) 제조 및 스마트 차량용 설비 제조 분야는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친환경 전환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상반기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의 소매 침투율은 3개월 연속 60%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방 산업인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39.3%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2026년 상반기에는 특히 기업들이 체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특허,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등 연구개발(R&D) 혁신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고정자산투자 중 지식재산권(IP) 제품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1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했으며, 투자 규모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무역·산업생산 견고, 부동산 시장 '바닥 다지기' 조짐
상반기 주요 지표 중 대외 무역과 산업 생산이 성장의 주요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상반기 누적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25조 4,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의 척도인 일정 규모 이상 공업증가치 역시 상반기 5.4%(6월 5.3%) 증가해 안정적인 제조 기반을 입증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 각각 상승하며 온화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및 부양책에 힘입어 미약한 가운데 긍정적인 변화들이 감지됐다.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상품용 주택 판매 가격이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매매 가능한 전국 상품방 대기 매물(미분양) 면적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며 공급 과잉 해소에 시동이 걸렸다. 기존 주택 매매가 주택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설 연휴 이후 신축 및 기존 주택 가격 전망이 호전되는 등 시장 심리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투자·소비는 다소 주춤, '신인프라·신소비'로 돌파구
반면 고정자산투자와 내수 소비는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전국 고정자산투자(농가 제외)는 22조 6,3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3차 산업 투자가 8.4%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1차 산업 투자는 0.9% 소폭 늘었고, 인프라 투자 중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직결된 정보송신업(25.6%), 수상운송업(19.8%), 항공운송업(11.0%)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인프라 투자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내수 소비 활력을 나타내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4조 8,722억 위안으로 1.3%(6월 1.0%)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액은 2.8% 늘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침체된 소비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구환신(소비재 보상판매)'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며 스마트·친환경·문화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매출은 상반기 2배 이상 급증했고, 고효율 가전제품 매출도 30% 넘게 늘었다. 아울러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스포츠 경기 등 체험 중심의 '연의(공연)+소비' 모델이 인기를 끌며 내수 부진의 틈새를 메웠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AI와 산업 전반의 융합으로 연산 능력(산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하반기 PPI의 안정적 운영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인구 규모와 인구당 자본 축적량으로 볼 때 여전히 투자 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하반기에도 전통 산업 개조와 미래 산업 육성, 고령화·아동 보육·기초 의료 부문 등에서 유효 투자가 늘어나 경기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