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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의 늪] ③ 빅테크 '제번스의 역설' 수익성 압박 돌파구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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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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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가 27일 AI 투자 확대로 치솟는 손익분기점을 낮추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 엔비디아 의존도 축소·소형언어모델·수랭식·GPU 쪼개기로 토큰당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했다.
  • 그러나 AI 사용량 폭증과 설비투자 경쟁으로 감가상각·고정비가 급증해 제번스의 역설 속 BEP는 오히려 상승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자체 칩 포함 BEP 통제에 사활
단위당 비용 깎아도 수익성 적신호
신규 수요 급증에 단가 효과 잠식

이 기사는 7월 27일 오전 11시1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쥐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에 뛰어든 빅테크가 치솟는 손익분기점(BEP)을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알파벳(GOOGL)의 2분기 실적에서 설비투자(Capex) 폭증으로 손익분기점(BEP)이 상승하고, 이는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투자자들이 더 이상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증가에 만족하지 않고 투자수익률(ROI)을 잣대로 동원하는 움직임도 빅테크 경영진을 크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AI 모델을 이용한 주요 외신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 운용, 모델 구조까지 모든 영역에서 단가를 깎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엔비디아(NVDA) 독점 구조의 탈출 러시다. 자체적인 AI 반도체, 즉 커스텀 ASIC 개발을 통해 비용을 통제한다는 복안이다.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와 아마존(AMZN)의 트레이니엄(Trainium) 및 인퍼런시아(Inferentia), 메타 플랫폼스(META)의 MTIA가 모두 같은 맥락이다.

엔비디아의 H100과 B200 등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는 개 당 수만 달러에 달하는 초고가 상품으로, 데이터센터 고정 비용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빅테크는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을 데이터센터에 투입해 엔비디아 GPU에 비해 구매와 운용 비용을 30~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계산한다. 뿐만 아니라 AI 모델 훈련이나 추론을 위한 서버 구축 비용 역시 크게 낮춘다는 판단이다.

모델 구조의 혁신도 비용 상승으로 인한 손익분기점(BEP)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 가운데 하나다.

빅테크의 BEP 낮추기 위한 필살기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AI 모델을 이용해 구글 딥마인드와 앤스로픽, 오픈AI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공식 개발자 문서를 분석한 결과 각 업체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M) 전략으로 토큰 당 처리 비용을 대폭 감축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단한 질문의 경우 굳이 파라미터가 큰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가벼우면서 빠른 소형언어모델(SLM)이나 오픈소스 모델로 먼저 처리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프롬프트 캐싱(Prompt Caching)도 같은 맥락이다. 반복되는 질문이나 텍스트의 맥락을 미리 메모리에 저장(caching)해 두는 방법을 동원하면 중복 계산으로 나가는 GPU 연산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빅테크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액체 냉각과 전력 단가 인하가 핵심이다.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AI 서버의 고전력, 고열 문제는 고정 비용을 치솟게 하는 주요인에 해당하는데 업체들은 공기 냉각 팬 대신 냉각수를 칩에 직접 흘려 보내는 방식을 도입해 전력 소비 효율(PUE)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빅테크가 연이어 원전이나 신재생 에너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데도 데이터센터의 운영비를 낮추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원자력 발전소나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끼고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 급등하는 전기 요금으로 인한 리스크를 고정 단가로 묶어 차단한다는 계산이다.

AI 모델을 이용해 엔비디아의 개발자 블로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 아키텍처 가이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원 공유와 동적 배정(GPU Sharing & Autoscaling)도 손익분기점(BEP) 상승에 대한 해법으로 동원되고 있다.

이른바 GPU 쪼개 쓰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GPU 한 대를 하나의 작업에 통째로 할당하지 않고 가벼운 작업 여러 개가 칩 성능을 나눠 쓰도록 하는 방법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의 시차 배정도 업체들의 필살기다. 이용자가 몰리는 낮 시간대에 GPU를 서비스 추론에 집중 투입하고,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밤시간대에 모델 학습으로 돌려 서버가 유휴 상태로 놀며 고정비만 발생시키는 상황을 최소화 한다는 복안이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에 따르면 자체 칩 도입과 소형 모델 전환, 수랭식 전환 그리고 GPU 쪼개기 등 네 가지 해법이 실제로 토큰 단위 당 비용을 끌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전체로 볼 때 손익분기점(BEP)은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역설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단가 효과를 덮어버린다는 지적이다. 기술 혁신으로 한 가지 호출을 처리하는 단가는 떨어졌지만 사용자와 기업들의 AI 사용량과 에이전트 연산, 추론 요청 횟수가 폭증하면서 전체 운용 비용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얘기다.

설비투자의 무한 경쟁도 손익분기점(BEP)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알파벳의 사태에서 보듯 빅테크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데이터센터 신설과 GPU 구매 등 자본지출 속도가 영업현금흐름(OFC)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지르는 상황.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등 빅테크 4사의 인프라 투자액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26년 지출만 7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시설 투자가 지속되면서 감가상각비와 고정비 부담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단위당 비용을 깎아도 전체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벽은 계속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William Stanley Jevons)가 제안한 경제 이론인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증기 기관의 석탄이든 AI 컴퓨팅 파워든 특정 자원을 사용하는 기술적 효용성이 높아져 단위당 비용이 낮아지면 새로운 수요가 폭발해 총 소비량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이번 알파벳 2분기 실적에서 이 같은 상황이 두드러졌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빅테크의 경영진들은 단위당 추론 비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고객들의 AI 호출 건수와 에이전트 AI의 컴퓨팅 요구량이 비선형적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도 투자은행(IB) 업계의 보고서를 인용해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별 자본지출 총액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엄청난 감가상각비 부담 때문에 전체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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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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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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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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