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해란이 31일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 이번 대회 우승 시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과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 유해란은 바람과 벙커 많은 코스에서 드라이버를 최소화하는 안정적 운영으로 후반 버디 행진에 성공했고 선두에서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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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유해란이 LPGA 투어 메이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눈앞에 뒀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일본의 구와키 시호(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재미교포 노예림과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5언더파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한 메이저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동시에 자신이 최근 출전한 메이저 대회 세 개를 모두 우승하는 전례 없는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출발은 불안했다.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3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5번 홀에서는 티샷이 깊은 벙커에 빠지는 불운까지 겹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세 타를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위기 뒤에는 유해란다운 반전이 있었다. 7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꾼 그는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후 15번 홀에서는 약 15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코스 공략이었다. 강한 바람과 깊은 벙커가 곳곳에 도사린 링크스 코스 특성을 고려해 드라이버 사용을 최소화하며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약 247야드에 그쳤지만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만 놓치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후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오후 티오프라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이 잦아들면서 버디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었다"라며 "벙커도 많고 바람도 강한 코스라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선두에서 경기하는 것이 편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요즘은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기보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차분하게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해란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의 경기 운영도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넬리 코르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메이저 우승자는 저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말했다.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첫날 보기 없이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였던 티띠꾼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티띠꾼은 "전날만큼 핀 공략이 잘되지 않았고 핀 위치도 어려웠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단독 2위 구와키 시호도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막판 보기를 범하며 유해란에게 선두를 내줬다. 노예림 역시 더블보기 이후 침착하게 버디를 쌓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주수빈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단독 5위로 뛰어올랐고, 아마추어 양윤서도 컷을 통과하며 메이저 무대를 계속 밟게 됐다.
반면 신지애와 윤이나, 김민솔, 김민선 등은 컷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야마시타 미유(일본) 역시 마지막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