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점상들이 5일 폭염 속에서 손님 급감으로 생계 어려움을 호소했다.
- 서울 광장·동묘·제기동 시장은 38~39도 폭염에 손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다.
- 폭염중대경보 속 노점상들은 냉방장치 없이 고온 노출과 온열질환 위험까지 감수하며 장사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노점상 더위에 더 취약…불 앞에서 음식 조리까지
"선풍기 켜도 더운 바람"…바깥 열기가 고스란히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노점상들이 재료값 상승에 더해 폭염 장기화로 손님 발길까지 끊기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40도 가까이 치솟는 노상에서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부분의 상인들은 "손님이 없다"고 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은 지난 5일 낮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평소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만큼 외국인을 비롯한 쇼핑객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파는 상인들은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더위에 불까지 켜 놓으니 상인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가게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은 불판에서 나오는 열기에 오히려 가게 앞을 피해 갈 정도였다. 워낙 더운 날씨 탓에 식재료 관리도 상인들의 걱정거리다.
광장시장에서 과일주스를 파는 60대 여성 A씨는 "이렇게 더운 날은 찬물로 세수하고 한 번씩 시원한 곳에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며 "해가 진 다음에도 손님이 없다. 더운 날은 더 없다"라며 "오겠어? 그리고 와도 에어컨 있는 가게로 들어가잖아"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일부 노점은 선풍기를 설치해놨지만 내부 온도가 40도에 이를 정도로 높아 폭염에 속수무책이었다.
광장시장 안 상인 70대 B씨는 "선풍기를 켜도 실내 온도가 워낙 높아 더운 바람이 나온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안에서 과자를 파는 60대 여성 C씨는 "더우니까 관광객도 없다"라며 연신 부채질을 하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 이날 노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뙤약볕 탓에 사람들은 시원한 건물 안에 들어가기 바빴다. 광장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이런 날은 나오기가 싫다"고 말했다.

폭염이 절정으로 치달은 이날 동묘시장 노점들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등을 타고 땀이 흐르는 무더위에 거리 위 노점 상인들은 천막 아래 작은 그늘에 의지한 채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렸다. 상인들은 작은 아이스박스에 생수를 넣어두고 수시로 꺼내 마셨다.
동묘 앞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50대 여성 D씨는 "오늘 날씨가 38도 이런데 작년에도 체감 온도가 한 40도까지였다"라며 "지금은 문을 열지 않은 가게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본인 컨디션 조절하느라 이런 날은 장사를 쉰다. 이렇게 더운 날은 보통 한 12시부터 4시까지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길거리와 전통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노점상들은 울상이다. 폭염 속에 이렇다 할 냉방 장치 하나 없이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것도 고역이지만 손님들 발길이 끊겨 생계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노점상들은 폭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상인들은 햇볕에 달궈진 도로 위에서 불판과 튀김기, 가스버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견디며 장사한다. 도로 복사열에 조리기구에서 발생하는 열기까지 더해져 불판 앞 온도는 외부 기온보다 크게 올라간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441명, 누적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실외 작업장과 길가가 주요 발생 장소다. 상인들은 온열질환 위험을 감수하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인근에서 생선을 파는 한 상인은 "오늘 같은 날은 손님이 더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