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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육사 수호인가, 육사 기득권 수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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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서 통합국군사관학교 설치를 지시했다
  • 전직 참모총장 46명은 6일 통합 재검토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 기사는 육사 중심 인사구조와 개혁 필요성을 집중 비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 vs 참모총장 46명의 '진단·처방 불일치'
보직·진급·정책 라인까지… 출신 네트워크가 만든 '보이지 않는 사다리'
ROTC 출신도 대장 오르는 미군… 한국군은 아직도 '출신'을 보는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통합국군사관학교 설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무려 세 번이나 한 중심이 육사인데 한 번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육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진급할수록 육사 출신이 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군(軍) 대장·중장 진급자 신고식과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V] 2026.08.08 gomsi@newspim.com

파장은 하루 만에 돌아왔다. 다음날인 6일, 역대 육·해·공군 참모총장 46명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입장문을 냈다. 육군 18명, 해군 13명, 공군 15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26명은 전날 서울 공군호텔에 직접 모였다.

이들은 "특정 사관학교 출신 일부 군인들의 정치개입을 출신학교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고, 3군 사관학교 통합을 그 예방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진단과 처방이 어긋나는 것"이라며 통합 추진의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전직 참모총장단이 특정 정부 정책을 놓고 집단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여기에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지난달부터 총궐기대회를 열며 반발해 왔고, 국회에서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등 36명이 대통령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 여론조사(NBS, 지난달 13~15일 전국 1000명 대상)에서는 응답자의 55%가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34%)을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이 대립 구도가 '본질'을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은 '전통 수호'와 '역사 단절 반대'라는 말로 포장된다. 그러나 국민이 묻는 것은 훨씬 단순하다. 육사가 정말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교육기관인가, 아니면 특정 출신 장교 집단의 보직·진급·전역 후 경력을 보장하는 '기득권 장치'로 기능해 왔는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과 참모총장단의 '진단과 처방 불일치론'이 정면으로 맞서는 지금이야말로, 이 질문을 회피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흥미로운 건 이런 문제의식이 육사 출신 내부에서도 나온다는 점이다. 최근 육사 출신의 한 현직 장성은 기자에게 "육사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운동이 국민의힘 소속 육사 출신 의원들의 힘을 빌려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이는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결격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내란과 쿠데타에 육사가 주도하거나 가담한 것이 현실인 이상, 국민들에게 육사 차원에서 참회하는 심정으로 사죄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는 점"이라며 "쿠데타를 일부 육사 출신의 일탈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무책임하고, 통폐합 반대 운동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직 육·해·공군 참모총장 26명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정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육·해·공군 참모총장단 제공] 2026.08.08 gomsi@newspim.com

◆보이지 않는 사다리 = 육사 생도들은 국가 지원으로 교육받고 임관한다. 문제는 임관 이후의 경력 경로다. 초급장교 시절 핵심 야전 보직을 거치고, 참모와 정책 부서로 진출하며, 해외 위탁교육과 국내 대학원 교육, 주요 지휘·참모 보직을 오가는 경로가 특정 출신에게 반복적으로 열려 있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국회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714명 중 사관학교 출신은 560명, 78.4%였다. 비사관학교 출신은 154명, 21.6%에 그쳤다.

해외 위탁교육은 그 편중이 더 노골적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해외에서 위탁(군사)교육을 받고 있는 육·해·공군 장교 436명 가운데 82.1%인 358명이 사관학교 출신이었다. 비사관학교 출신은 17.9%에 그쳤다. 군 전체 장교 가운데 사관학교 출신 비율이 각 군별로 20%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진급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 교육 기회를 사관학교 출신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해군은 최근 5년 평균 89.0%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0명 중 9명꼴이었다.

최근에는 국방부 산하기관과 국직부대 기관장 24곳 가운데 16곳을 육사 출신 육군 장성이 맡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 수치에는 해사·공사 출신도 포함돼 있는 만큼, '육사 단독 편중'을 입증하려면 출신별·직위별 원자료를 별도로 공개해야 한다는 단서는 붙는다.

이 수치는 현장의 체감과도 정확히 겹친다. 진급 심사대 앞에 선 소위 '비사 출신' 장교가 매번 몸으로 겪는 현실이라는 얘기다. 최근 소령 진급 1차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한 학군장교(ROTC) 출신 위관장교는 "상급부대에 올라갈수록 상위 계급에 육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점점 더욱 현실의 벽을 느낀다"면서 "비육사들이 아등바등 싸우는데, 그 사이에 육사가 '계획인사(사전에 정해둔 인사)'로 와버리면 다들 진급을 지레 포기해 버린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젊은 장교들의 사기를 싹부터 자르는 행위"라고 했다.

이런 구조에 대한 육사 출신 기득권층의 인식은 윤광섭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의 기고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육사 34기 예비역 소장인 윤 대표는 지난 7일 자 '문화일보' 기고에서 육사 통합·개편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육사 생도는 장기 활용을 전제로 장군으로 키울 인력이고 ROTC·3사·학사장교는 소대장 등 초급장교 수요를 충원하기 위한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육사는 '장군용', ROTC는 '소대장용'으로 태생부터 다르다는 인식이다.

이는 장교 인사를 능력과 성과의 경쟁이 아니라 출신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신분 체계'로 보는 사고방식이다. 학군장교 다수가 단기복무 뒤 전역하는 현실이 있다고 해도, 장기복무를 선택해 야전 지휘와 참모 업무에서 검증된 유능한 학군·3사·학사 출신 장교까지 핵심 보직과 진급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배제할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육사 출신은 장군이 되는 게 정상이고, 윤 대표의 말처럼 다른 출신이 장성이나 핵심 보직에 오르면 '역차별'이라고 보는 순간, 타 출신 장교의 성취는 실력이 아니라 '예외적 배려'로 격하된다.

[서울=뉴스핌]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 '준하나회'라는 비판 = 오늘의 '육사 동문 네트워크'를 과거 하나회와 법적·조직적으로 동일시할 수는 없다. 하나회는 군 내부의 비밀 사조직이었고, 정치권력과 결합해 헌정질서를 위협한 집단이었다. 오늘의 육사 출신 장교 집단을 그와 똑같다고 단정하는 것은 사실에도 맞지 않고 논점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까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회의 본질은 '이름'이 아니라 '폐쇄성'에 있었다. 특정 출신 집단이 군의 요직과 인사 경로를 사실상 독점하고, 그 영향력이 전역 뒤 방산업계와 국책 연구기관·유관 공공기관까지 이어진다면 국민이 이를 '준(準)하나회적 인사 구조'라고 비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인격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특히 전력건설·획득·군수 분야는 군 경력이 전역 후 방산업체·국책 연구기관에서 '모셔가는 자리'로 높은 가치를 가진다. 군의 전문성이 민간에서 활용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럽다. 다만, 무기체계 도입·획득에 관여했던 인력이 전역 직후 관련 산업으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 '육사 선배가 육사 후배를 끌어주는' 출신 네트워크가 개입한다는 의심을 받는다면, 이는 취업 문제를 넘어 군의 공정성과 문민통제의 문제가 된다.

방산 비리·전관예우 논란이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국방부는 무기 획득 관련 전역자의 방산업계 재취업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이런 의심 자체를 제도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

◆위탁교육이라는 '우회로' = 의무·법무 분야는 이런 사관학교 출신들의 '일탈'이 특히 뚜렷하다. 국방부는 매년 사관학교 졸업자 등 우수 자원을 선발해 서울대 의대 등 국내 주요 의과대학에 위탁교육을 보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위탁교육생은 통상 의무복무 10년이 부여되지만, 이 기간에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 받는 인턴(1년)·레지던트(4년)·일부 펠로우(1~2년) 수련 기간까지 포함된다. 정작 군병원에서 전문의로 근무하며 실제 '군의료'에 종사하는 기간은 3~5년 안팎에 불과하다는 게 군 안팎의 지적이다. 그마저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대 위탁교육으로 양성된 군의관 전역자 43명 가운데 8명, 18%가 의무복무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전역했다. 앞서 감사원도 2018년 군 보건의료체계 점검에서 2011년 이후 의대 위탁생과 장기 군의관 6명이 심신장애를 이유로 조기 전역한 뒤 민간병원에 취업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국가 예산으로 의사면허를 딴 뒤 정작 군에는 짧게 머물고 사회로 나가는 구조다.

법무 분야도 다르지 않다. 사법시험이 있던 시절, 군은 사관생도를 일반대 법대에 위탁교육을 보내 사법시험에 합격시킨 뒤 장기 군법무관으로 복무시키는 제도를 운영했다. 사법시험 폐지 이후에는 이를 로스쿨 위탁교육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육사 출신 중 엘리트를 선발해 국비로 로스쿨에 보내고, 변호사 자격을 딴 뒤 군이 필요로 하는 군법무관으로 복무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애초 취지였던 '장기 법무장교 양성'보다 국비로 변호사 자격증을 따게 해주는 '우회로'로 활용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의사면허나 변호사 자격증은 전역 후에도 평생 유효하다.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수억 원을 들여 위탁교육을 시켜준 대가로 정작 돌려받는 군 복무 기간은 몇 년에 불과하고, 그 자격증은 이후 온전히 '개인의 돈벌이'에 활용된다. 이것이 바로 육사와 현 사관학교 체제의 일탈이다.

생도 선발 단계에서는 '국가 안보를 지킬 정예 장교'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정작 위탁교육 단계에서는 특정 소수에게 의사·변호사라는 민간 전문직 경력을 마련해주는 통로로 변질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국방부는 출신별·분야별 위탁교육 선발 인원, 1인당 교육비, 실제 복무기간, 조기전역률과 그 사유를 매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키운 인력이라면 그 투자에 대한 '설명 책임'도 국가에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의무지원부사관이 원격진료시스템으로 군의관 지시에 따라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6.08.08 gomsi@newspim.com

◆장교진급 시스템… 미군과 다른 점 = 미군에도 '웨스트포인트 네트워크'는 존재한다. 그러나 미군 장교단은 웨스트포인트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매년 신임 육군 장교의 약 70%는 ROTC 출신이고, 웨스트포인트는 통상 15~16%, 12주짜리 장교후보생학교(OCS) 출신이 나머지 상당 부분을 채운다. 의사·법무 등 전문직은 곧바로 위관으로 임관하는 직접 임관 경로도 있다. 한 학교가 장교단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특정 출신의 인사 독점을 물리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셈이다.

실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인선만 봐도 이 다원성이 확인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2018~2021년 재임) 대장과 폴 러캐머라(2021~2024년 재임) 대장은 웨스트포인트 출신이다. 그러나 2011~2013년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서먼 대장은 오클라호마주의 한 지방대학인 이스트센트럴대학 ROTC 출신이었고, 현 사령관인 제이비어 브런슨 대장 역시 흑인 사립대학인 햄프턴대학 ROTC를 나왔다. 서먼은 기갑수색연대 소대장부터, 브런슨은 보병 소대장부터 시작해 각각 주한미군 최고 지휘관 자리까지 올랐다. 미군에서는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진급의 상한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두 사례가 보여준다.

브런슨의 이력은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하고 82공수사단, 10산악사단 등 미 육군의 정예 부대를 두루 지휘한 뒤 제1군단장을 거쳐 대장으로 진급,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ROTC 출신이라고 해서 야전 지휘 역량이나 군인정신이 사관학교 출신보다 못하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미군의 사례는 임관 경로가 아니라 실전에서 검증된 지휘 실적과 전문성이 진급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구체적 인물로 증명하고 있다. 한국군에서 학군·3사·학사 출신 장교가 야전 지휘관을 거쳐 참모총장까지 오르는 사례가 드문 것과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 선명해진다.

더 중요한 건 진급 방식이다. 미군은 1980년 제정된 국방장교인사관리법(DOPMA)에 따라 '최적격자 선발(Best Qualified)' 방식으로 진급자를 뽑는다. 각 계급 진급심사위원회는 최소 5명 이상, 심사 대상보다 계급이 높은 현역 장교로 구성되며 합동보직 이수자, 예비역 등 다양한 배경의 위원을 포함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위원회는 후보자의 근무평정(OER)과 보직 이력을 심사해 순위를 매기는데, 이 서류에는 출신 임관 경로가 별도 항목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심사 기준은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어떤 보직에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다.

발탁 진급 제도도 뚜렷하다. '조기진급(Below-the-Zone)' 대상자는 정규 진급 대상 시기보다 1~2년 앞서 심사를 받는데, 선발률이 5~15%에 불과할 만큼 까다롭다. 반대로 두 번 연속 진급에서 탈락하면 규정에 따라 전역해야 한다. 잘하면 출신과 무관하게 먼저 올라가고, 못하면 출신과 무관하게 옷을 벗는 구조다.

장성급은 여기에 더해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이라는 문민통제 절차까지 거친다. 내부적으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느라 임명까지 시일이 걸리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군 내부 인사 결정이 소수 출신 집단의 네트워크만으로 완결되지 않도록 법과 외부의 민주적 통제가 이중으로 걸려 있는 셈이다.

물론, 미군에도 웨스트포인트 출신이 대장·중장 등 최고위 장성 비율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출신교가 진급을 결정해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실전을 치르며 쌓은 지휘 실적이 진급 심사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게 미군 내부의 통념이다. 실적이 출신을 압도하는 구조이지, 출신이 실적을 대체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8월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웨스트포인트가 아닌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임관 경로와 무관하게 성과로 경쟁하는 미군 인사 시스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2026.08.08 gomsi@newspim.com

◆국민들이 '진짜' 물어야 할 질문 = 해법은 '육사를 없앨 것이냐, 유지할 것이냐'는 소모적 구호에 있지 않다. 대통령의 '쿠데타 책임론'만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면 참모총장단의 지적대로 진단과 처방이 어긋난 정책이 될 위험이 있고, 반대로 총동창회가 '전통'과 '역사'만 내세우며 조직적으로 반발한다면 정작 출신주의라는 본질적 문제 제기를 피해가는 것이 된다.

국방부는 출신별 대령·장성 진급률, 핵심 보직 점유율, 해외·국내 위탁교육 선발률, 합참·국방부·국직부대 주요 직위 배치 현황을 매년 공개해야 한다. 인사와 장성 선발을 담당하는 핵심 직위에는 특정 출신의 연속 보임을 제한하고, 다출신 심사위원 참여와 독립적인 민간 검증을 제도화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학교 건물을 합치는 것보다, 이런 인사 검증 시스템을 먼저 세우는 것이 순서다.

육사가 국가를 위한 학교라면 이런 검증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반대로 개혁 논의마다 조직적으로 반발하며 기존의 인사 구조를 지키려 한다면, 국민은 물을 수밖에 없다. 육사가 지키려는 것은 '안보'인가. 아니면 육사 출신들만의 '권력'인가.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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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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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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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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